(서울=연합뉴스) 러시아에 의해 침공당한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겠다며 일본이 제공한 드론에 숨어 있는 적 위치를 탐지할 수 있는 기능이 있다고 아사히신문이 6일 보도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제공한 드론이 민간용이라고 밝혔으나 결과적으로 적을 공격하는 과정에 활용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데요.
일본이 우크라이나에 제공한 드론은 프랑스 기업 패럿이 수년 전 출시한 '아나피 서멀'로 보이며 이 제품의 가장 큰 특징은 열 탐지 기능입니다.
자위대는 재해 시 붕괴한 건물 등에 깔린 사람을 수색하는 용도로 쓰고 있는데요.
드론에 밝은 한 자위대원은 "시속 50㎞로 날 수 있고, 수평 이동 성능이나 공중에서 한곳에 머물면서 감시하는 능력이 뛰어나다"며 "군용 용도가 폭넓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항공·군사평론가 아오키 요시토모 씨는 우크라이나군이 이 드론으로 표적을 포착해 포탄을 쏘는 등 "자국 무기와 조합해 사용하고 있는 것이 틀림없을 것"이라며 "그 드론이 꽤 무기에 가까워진다"고 말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타국에 방위 장비나 물품을 제공할 때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조치하는 분쟁 당사국에는 방위 장비를 제공할 수 없도록 하는 '방위 장비 이전 3원칙'을 준수해야 하는데요.
기시 노부오 방위상은 일본이 우크라이나에 제공하는 것은 "비(非)살상" 물품이라고 설명했지만, 아사히신문의 보도대로 살상 목적으로 사용될 수 있다면 드론을 제공한 것이 적절했는지 논란이 생길 수 있습니다. 영상으로 보시죠.
<제작:김해연·안창주>
<영상:로이터·Parrot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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