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윔블던 테니스에서 두 딸을 둔 엄마 선수가 돌풍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세계 랭킹 103위에 불과한 35살 타티아나 마리아가 4강에 진출했습니다.
배정훈 기자입니다.
<기자>
데뷔 22년 차인 독일의 마리아는 역대 메이저 최고 성적이 32강일 정도로 주목받지 못했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놀라운 경기 운영으로 세계 5위 사카리를 꺾는 등 상위 랭커들을 잇따라 제압하며 이변을 연출했습니다.
그리고 8강에서도 12살 어린 니마이어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4강에 올라 돌풍을 이어갔습니다.
마리아는 믿을 수 없다는 듯 얼굴을 감싸 쥔 뒤 고개를 저으며 감격에 젖었습니다.
9년 전 자신의 코치와 결혼해 두 딸을 둔 엄마 선수 마리아는 지난해 둘째를 출산한 뒤 3개월 만에 복귀해 도약을 시작했습니다.
두 딸을 데리고 투어를 함께 돌면서 엄마의 힘을 보여줬습니다.
지난 4월 WTA투어 우승의 감격을 누렸고 이번 윔블던에도 이변을 연출하며 역대 최고령 4강 진출의 새 역사를 썼습니다.
[마리아 : 1년 전에 제가 둘째 딸을 낳았는데, 누가 당시의 저에게 '1년 뒤에 윔블던 4강에 오를 거야'라고 했다면 미쳤다고 했을 거 같아요. 저는 계속 꿈꾸며 나아갈 거고, 그 도전을 제 아이들에게 보여주고 싶습니다.]
마리아는 아랍 선수 최초로 메이저 4강에 진출한 세계 2위 자베르와 결승 진출을 놓고 다툽니다.
(영상편집 : 오영택)
배정훈 기자(baejr@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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