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의당 비례대표 1번을 받아사실상 21대 국회 최연소 의원을 예약한 류호정 후보의 이른바 대리 게임 논란이수그러들지 않고 있습니다.
정의당 측은 근거 없는 여론 몰이라며 반박했지만, 오히려 일반 게임 이용자들의반발을 더 키우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는데요.
이연아 기자와 함께 관련 논란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이 기자, 일단 논란에도 불구하고정의당은 류 후보를 재신임했죠?
[기자]
정의당이 류호정 후보를 재신임했습니다. 류 후보도 오늘 직접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류 후보는 잘못된 행동에 대해 국민께 사과드린다면서도, 흔들리지 않고 소임을 다하겠다며 물러날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습니다.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류호정 / 정의당 비례대표 후보 : 별생각 없이 계정을 공유했으나 이는 게임 생태계를 저해한 잘못된 행동입니다. 이에 대해서는 다시 한번 국민 여러분께 사과드립니다. 정의당 비례대표 1번 후보로서 제 소임을 다할 것입니다. 절대 흔들리지 않겠습니다.]
[앵커]
류 후보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 잠시 정리를 해볼까요?
[기자]
2014년 당시 류 씨는 유명 게이머였던 남자친구에게 자신의 '롤' 게임 아이디를 빌려주고, 게임의 레벨을 올렸습니다.
이 게임은 브론즈, 실버, 골드, 플래티넘, 다이아, 마스터, 그랜드마스터, 챌린저로 구분된 철저한 등급제입니다.
류 씨가 빌려준 계정은 골드 1에서 다이아 5까지 뛰어올랐는데, 골드 이하가 전체 90% 가까이 차지하고, 다이아는 상위 2~3%에 불과합니다.
당시에도 논란이 일자, 류 후보는 맡고 있던 대학교 내 게임동아리 회장직에서 물러났습니다.
6년 전 일이지만, 류 씨가 국회의원에 당선될 가능성이 높은 정의당 비례대표 후보 1번에 선출되면서 다시 문제가 불거진 건데요.
류 씨와 같은 동아리에서 활동한 동료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대리 게임으로 동아리에 지울 수 없는 상처를 주었는데, 이후에 게임회사 입사에 이용하고, 정계진출 이력으로까지 소개된 것이 화가 난다"라고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