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광화문 앞 큰 길엔 6개 중앙관청이 좌우로 세워져 있었습니다.
그래서 '육조 거리'로 불렸고 주요 정책이 만들어지는 곳이었죠.
이후, 침략과 전쟁을 겪으며 선전의 장에 머물렀던 이 거리가 온전히 시민의 공간이 된 건 사실 얼마 안 됐습니다.
온 국민이 모여 붉은 물결을 만들었던 2002년 월드컵이 가장 대표적이죠.
하지만 광우병 촛불, 탄핵 집회 등 크고 작은 시위가 이어지면서 어느새 정치적 목소리를 분출하는 공간이 된 것도 사실입니다.
다시 문을 연 광화문 광장에선 집회 개최 여부를 꼼꼼히 따진다죠.
더 이상 갈등을 표출하는 장소가 아니라, 함께 쉬고, 미소 짓는 추억을 쌓는 '우리의 공간'으로 돌아오길 기대해봅니다.
시청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오현주 기자(ohj322@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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