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여름휴가를 마치고 업무에 복귀하며 "제가 국민들에게 해야 할 일은 국민 뜻을 세심하게 살피고 늘 초심을 지키면서 국민의 뜻을 잘 받드는 것이라는 생각을 휴가 기간에 더욱 다지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윤 대통령은 오늘(8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 출근길에서 '휴가 복귀 소감을 말해달라'는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저도 1년여 전에 정치를 시작하고 처음으로 휴식의 시간을 보냈다"며 이렇게 답했습니다.
휴가 기간에 대해선 "지난 선거 과정, 또 인수위, 취임 이후 과정을 되돌아보는 시간이었다"며 "돌이켜 보니까 부족한 저를 국민이 길러냈다. 어떨 때는 호된 비판으로, 또 어떨 때는 따뜻한 응원과 격려고 이 자리까지 오게 해준 국민들께 감사하는 마음을 먼저 다시 한번 갖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여름휴가를 마친 윤석열 대통령이 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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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은 자진 사퇴 가능성이 보도된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의 거취를 비롯한 인적 쇄신에 대한 물음엔 "모든 국정 동력이라는 게 국민으로부터 나오는 것 아니겠느냐"며 "국민 관점에서 모든 문제를 같이 점검하고 잘 살피겠다. (집무실로) 올라가서 살펴보고, 필요한 조치가 있으면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민주주의 정치라는 것이, 국정운영이란 것이 우리 언론과 함께하지 않고는 할 수 없으니 다시 오랜만에 여러분을 뵀는데 많이 도와달라"고 덧붙였습니다.
다만 윤 대통령은 이른바 '내부 총질' 문자와 관련한 질문엔 답하지 않았습니다.
한편 윤 대통령은 미국 주도의 반도체 공급망 협의체인 칩4 참여 여부에 대해선 "지금 정부 각 부처가 그 문제를 철저히 우리 국익 관점에서 세심하게 살피고 있다"며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관련 부처와 잘 살피고 논의해서 우리 국익을 잘 지켜내겠다"고 밝혔습니다.
외교부는 최근 칩4 예비회의에 참여하기로 하고 미국 측에 이 같은 뜻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예비회의 결과에 따라 칩4 참여 여부를 결정할 계획입니다.
장연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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