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박순애 장관이 자진사퇴를 했지만, 사실상 경질됐다는 시각이 많습니다. 실제로 윤석열 대통령은 오늘(8일) 오전, 경질을 예고하는 듯한 발언을 하기도 했습니다. 인사 실패에 대한 책임론이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20%대 초반까지 추락한 지지율을 반등시키기 위해 인적 쇄신이 이어질지가 관건입니다.
김태영 기자입니다.
[기자]
휴가 복귀 소감을 묻자 윤 대통령은 초심을 언급했습니다.
['늘 초심을 지키면서 국민의 뜻을 잘 받드는 것이다' 그런 생각을 휴가 기간 중에 더욱 다지게 됐다고나 할까요.]
휴가 직전 윤 대통령 지지율은 취임 이후 처음으로 20%대로 떨어졌습니다.
'내부 총질' 문자메시지와 교육부의 학제개편 추진 논란이 결정적이었습니다.
휴가 기간에도 각종 논란은 이어졌습니다.
이렇게 국정운영 동력마저 상실할 위기에 처하자 최대한 자세를 낮춘 것으로 풀이됩니다.
윤 대통령은 특히 지지율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꼽혀온 인사문제에 대한 개선 가능성을 내비쳤습니다.
우선 오늘 오후 사의를 밝힌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에 대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모든 어떤 국정 동력이라는 게 다 국민들로부터 나오는 거 아니겠습니까.]
학제개편과 외고 폐지 등에 대한 여론 악화의 책임을 물어 사실상 경질을 예고한 것이란 분석입니다.
앞서 대통령실은 인적 쇄신에 거리를 둬왔습니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여름휴가 기간 인적 개편을 고민할 것이란 관측에 "근거가 없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휴가 복귀 첫날 윤 대통령은 국민 눈높이를 거론하며 박 부총리뿐 아니라 추가 인적 쇄신 가능성도 완전히 닫진 않았습니다.
[국민들의 이 관점에서 모든 문제를 다시 점검하고 잘 살피겠습니다.]
이 때문에 지지율이 더 떨어지거나, 반등의 기미를 보이지 않을 경우 박 부총리를 신호탄으로 대규모 인적 쇄신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하긴 어려워 보입니다.
(영상디자인 : 이창환)
김태영 기자 , 반일훈, 신동환, 강경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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