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에 붐비는 임시주거시설
(서울=연합뉴스) 서대연 기자 = 9일 폭우로 침수 피해를 입은 주민들이 서울 동작구 문창초등학교에 마련된 임시주거시설을 찾아 물품을 지급받고 있다. 2022.8.9 dwise@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윤구 기자 = 8일부터 수도권 등 중부지방에 집중된 폭우로 8명이 숨지고 6명이 실종되는 등 큰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번 호우로 인한 인명 피해는 9일 오전 11시 현재 사망 8명(서울 5명·경기 3명), 실종 6명(서울 4명·경기 2명), 부상 9명(경기) 등으로 집계됐다. 오전 6시 집계보다 사망자가 1명 늘었다.
서울 관악구에서는 전날 오후 9시 7분께 침수로 반지하 주택에 살던 40대 여성과 그 여동생 A씨, A씨의 10대 딸이 숨진 채 차례로 발견됐다.
전날 오후 6시 50분께 서울 동작구에서는 쏟아진 비로 쓰러진 가로수 정리 작업을 하던 60대 구청 직원이 사망했다. 사망 원인은 감전으로 추정된다.
동작구에서 같은 날 오후 5시 40분에는 주택 침수로 1명이 숨졌다.
경기 광주시에서는 버스 정류장 붕괴 잔여물 밑에서 1명이 숨진 채 발견됐고 도로 사면 토사 매몰로 다른 1명이 사망했다.
경기 화성에서는 이날 오전 4시 27분께 산사태 토사매몰로 1명이 숨졌다.
실종자는 서초구 지하상가 통로, 맨홀 하수구 등 서울에서 4명이 나왔고, 경기 광주에서는 하천 범람으로 2명이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다.
침수된 빌라…고립된 일가족 3명 참변
(서울=연합뉴스) 설하은 기자 = 지난 8일 오후 9시 7분께 서울 관악구 부근 한 빌라 반지하에 폭우로 침수된 일가족 3명이 갇혀 신고했지만 결국 사망했다. 주민들에 따르면 사고가 난 빌라 바로 앞 싱크홀이 발생해 물이 급격하게 흘러들었고, 일가족이 고립돼 구조되지 못했다. 사진은 침수된 빌라. 2022.8.9 soruha@yna.co.kr
이재민은 서울과 인천, 경기 지역에서 230세대 391명이 나왔다. 이들은 대부분 학교, 체육관 등에 머무르고 있다.
이밖에 서울 동작구와 경기 광명 등지에서도 269세대 399명이 주민센터와 학교, 복지관으로 일시 대피했다.
선로 침수 등 수도권의 공공시설도 피해가 컸다.
서울 7건, 인천 1건 등 모두 8건의 선로 침수로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지하철 9호선은 전날 밤부터 부분 통제중이다.
이날 오전 1시께 광주-원주 민자고속도로에서 토사가 유실돼 응급복구하고 있으며 1개 차로를 개방 중이다.
이밖에 옹벽 붕괴 1건, 제방 유실 2건, 사면 유실 5건 등이 발생했다.
폭우에 파손된 도로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9일 오전 서울 강남역 일부 도로가 전날 내린 폭우에 파손돼 있다. 2022.8.9 yatoya@yna.co.kr
고속도로 1곳(용인∼서울), 일반도로 48곳, 지하차도 3곳, 둔치주차장 26곳, 하천변 45곳 등도 통제됐다.
국립공원은 전날부터 북한산 등 5개 공원 156개 탐방로가 통제됐으며 여객선 8개 항로 11척 운항도 중단된 상태다.
피해를 본 사유시설과 공공시설 765건 가운데 650건(85.0%)의 복구가 완료됐다.
소방당국은 경기 등 중부지방 하천에서 88명의 구조를 완료했으며 가로수 등 도로 장애물 313건을 제거했다.
행정안전부는 이날 오전 1시를 기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를 2단계에서 3단계로 격상하고 풍수해 위기 경보는 '경계'에서 '심각'으로 상향 발령했다.
중대본은 이날 오전 대통령 주재 집중호우 대처 긴급점검회의를 개최했다. 윤 대통령은 신속한 복구와 철저한 대응을 지시했다.
물바다 된 7호선 이수역
(서울=연합뉴스) 중부지방에 80년 만에 기록적인 폭우가 내리면서 서울 곳곳이 물에 잠기고 지반침하, 정전 등 사고가 잇따랐다. 지하철 역사와 선로 등에 빗물이 들어차면서 열차가 곳곳에서 멈춰 섰고, 도로 침수 지역도 늘면서 퇴근길에는 고통스러운 '교통 대란'이 벌어졌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실시간으로 올라온 침수 피해 사진들이 넘쳐났다. 2022.8.9 [독자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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