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난 것처럼 건물이 휘청"‥신발도 못 신고 대피

2022.08.09 방영 조회수 0
정보 더보기
◀ 앵커 ▶ 기록적인 폭우에 이재민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서울에서만 8백 명이 넘는 이재민들이 발생했는데요. 주민들이 한밤중에 신발도 신지 못한 채 맨몸으로 대피를 했고, 폭우가 계속되면서 뜬눈으로 밤을 지샜습니다. 김정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서울 동작구 이수역 인근의 한 아파트. 산사태로 축대가 무너졌습니다. 차량들은 밀려온 흙에 파묻혔고, 급히 빠져나온 주민들은 임시대피소에서 뜬 눈으로 밤을 지샜습니다. [주민 (서울 사당동)] "나는 무슨 지진인 줄 알고 (건물이) 처음에 휘청이더라고요. 짐 싸라고 해서 짐 싸서 걸어서 옥상으로 올라가서 이쪽 엘리베이터 타고‥" 이수역 인근의 한 빌라도 산사태가 덮쳤습니다. [주민 (서울 사당동)] "반지하인데 그냥 다 잠겼어요, 전체가. 차단기도 다 내려가고‥신발도 못 신고 몸만 빠져나왔지." 한밤중 갑작스레 밀려든 흙탕물에 주민들은 창문을 깨고 맨발로 대피해야 했습니다. 한 이재민의 발에 가득한 상처가 당시 긴급했던 상황을 보여줍니다. [주민 (서울 사당동)] "나무가 있잖아요. 그게 지금 다 넘어왔어요. 창문을 깨고 나왔다니까요. (빗물이) 목에 차요. 약도 하나도 못 갖고 나왔어요." 집 안에는 냉장고가 떠다니고, 신발과 가재도구가 나뒹굴고 있습니다. 계속되는 폭우에 복구는 기약이 없습니다. [주민 (서울 사당동)] "비가 멈춘 상황이 아니니까 펌프기를 켜놓고 어제처럼 집중호우가 되면 또다시 도루묵이잖아요. 지금 방법이 없어요." 경기도 하남의 한 중증장애인센터에도 빗물이 들이닥쳐 중증장애인 19명이 인근 초등학교로 긴급 대피했습니다. [엄기성/하남 소망의집 부장] "급하니까 소방대원들이 막 가서 실었어요. 급속하게 물이 불어가지고‥탑차라고 아시죠. 거기다가 (장애인들을) 막 실어가지고‥" 어제부터 내린 집중호우에 서울에서만 840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상황. 서울시는 산사태 피해를 입은 동작구와 관악구 등 7개 자치구에 임시 주거시설을 마련하고, 구호 물품을 1200여 개 지급했습니다. 또, 25개 자치구에 이재민 보호 시설을 1천여 개소를 마련하는 등 추가 피해 대비에 나섰습니다. MBC뉴스 김정우입니다. 영상취재: 위동원/영상편집: 남은주/영상제공: 하남 소망의집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영상취재: 위동원/영상편집: 남은주/영상제공: 하남 소망의집 김정우 기자(citizen@mbc.co.kr) [저작권자(c) MBC (https://imnews.imbc.co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MBC 20220809 154

  • 1 서울대공원 '태백이' 하늘로…1년 새 호랑이 4마리 폐사, 왜? 01:54
    서울대공원 '태백이' 하늘로…1년 새 호랑이 4마리 폐사, 왜?
    조회수 1
    본문 링크 이동
  • 2 [단독] '채 상병 사건' 첫 소환 통보‥재검토 과정부터 윗선 향한다 02:39
    [단독] '채 상병 사건' 첫 소환 통보‥재검토 과정부터 윗선 향한다
    조회수 1
    본문 링크 이동
  • 3 01:57
    "2천명 증원에 맞춰 대비했는데 하루아침에…" 혼돈의 의대 입시
    조회수 1
    본문 링크 이동
  • 4 '윤 대통령 장모' 가석방 보류… 01:46
    '윤 대통령 장모' 가석방 보류…"법과 원칙에 따라 심사"
    조회수 1
    본문 링크 이동
  • 5 [자막뉴스] 퇴사한 간부 PC 열자...소스라치게 놀란 직원들 02:32
    [자막뉴스] 퇴사한 간부 PC 열자...소스라치게 놀란 직원들
    조회수 1
    본문 링크 이동
  • 6 [영상] 01:56
    [영상] "불법웹툰 본 적…" 듣고 7천만원 피해 막은 20대 여성의 '촉'
    조회수 1
    본문 링크 이동
  • 7 '채 상병 수사 외압 의혹'...조국혁신당 01:48
    '채 상병 수사 외압 의혹'...조국혁신당 "대통령 핵심 측근, 이시원 즉각 소환하라"
    조회수 1
    본문 링크 이동
  • 8 머리채 잡힌 전 서울청장…첫 공판서 유가족 거센 항의 01:51
    머리채 잡힌 전 서울청장…첫 공판서 유가족 거센 항의
    조회수 1
    본문 링크 이동
  • 9 대통령실-민주당 첫 준비회동…영수회담 다음주 개최 전망 02:13
    대통령실-민주당 첫 준비회동…영수회담 다음주 개최 전망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10 [집중취재M] 02:49
    [집중취재M] "교과서는 AI로, 채점은 GPT가" 달라질 초등 교실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11 [이시각헤드라인] 4월 23일 뉴스리뷰 01:20
    [이시각헤드라인] 4월 23일 뉴스리뷰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12 강변에 들어선 텐트만 50개‥날 풀리자 '알박기 텐트' 다시 기승 02:21
    강변에 들어선 텐트만 50개‥날 풀리자 '알박기 텐트' 다시 기승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13 '뉴진스' 기획자가 경영 탈취?‥ 02:17
    '뉴진스' 기획자가 경영 탈취?‥"보복성 조치" 반발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14 01:55
    "아악!" 한국인 승객 난동에 비상착륙…"기억 안 나" 황당 진술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15 [제보는 MBC] 03:11
    [제보는 MBC] "인간 전광판인 줄"‥'백호기 응원' 인권위 본격 조사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16 03:04
    "기후 위기 대응 없다면 미래도 없다"‥세계도 한국 기후소송 주목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17 동아시아 첫 기후소송 02:22
    동아시아 첫 기후소송 "미래세대 기본권 침해"‥"헌법소송 대상 아냐"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18 검찰총장, 이재명 직격… 02:06
    검찰총장, 이재명 직격…"대북송금 진술도 진실?"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19 [날씨] 돌풍에 천둥·번개까지 '요란한 비'…우박 떨어지는 곳도 01:11
    [날씨] 돌풍에 천둥·번개까지 '요란한 비'…우박 떨어지는 곳도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20 'PA 간호사' 속도 내는데…정책과 현실 '엇박자' 02:16
    'PA 간호사' 속도 내는데…정책과 현실 '엇박자'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21 [현장검증] 학생 잃어버리고, 교사는 창고로‥'혼돈'의 늘봄학교 03:38
    [현장검증] 학생 잃어버리고, 교사는 창고로‥'혼돈'의 늘봄학교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22 [날씨] 밤부터 전국 대부분 비…충남·전북 우박 주의 01:31
    [날씨] 밤부터 전국 대부분 비…충남·전북 우박 주의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23 서울의대·울산의대 교수 02:20
    서울의대·울산의대 교수 "주 1회 휴진"…'진료 축소' 확대 기로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24 대통령실 02:13
    대통령실 "유감스럽다‥의료계가 1대1 대화 거부"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25 '세월호 특조위 방해' 이병기 등 9명 2심도 무죄… 01:59
    '세월호 특조위 방해' 이병기 등 9명 2심도 무죄…"범죄 증명 없어"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26 02:07
    "우리는 억울합니다"...어린이도 나선 기후소송 헌법소원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27 교수들도 잇단 '사직·휴진' 02:26
    교수들도 잇단 '사직·휴진' "정부가 먼저 증원 중단해야"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28 4월 23일 '뉴스 9' 예고 01:05
    4월 23일 '뉴스 9' 예고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29 안했는데요? 발뺌...관제센터는 지켜보고 있었다 00:57
    안했는데요? 발뺌...관제센터는 지켜보고 있었다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30 01:38
    "부실한 정책, 미래 세대 기본권 침해"…'기후소송' 공개 변론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맨 위로

공유하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