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뉴스] '트리플 물 폭탄 오나?'...이례적인 집중호우 원인과 전망은?

2022.08.10 방영 조회수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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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영수 앵커, 엄지민 앵커 ■ 출연 : 김해동 / 계명대 지구환경학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더뉴스'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115년 만에 이례적인 집중호우,그 원인과 물 폭탄의 예상 시나리오를 김해동 계명대 지구환경학과 교수와 짚어보겠습니다. 나와 계시죠? [김해동] 반갑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앵커] 교수님, 걱정이 많습니다. 기상관측 사상 115년 만에 가장 많은 비가 서울에 내린 건데요. 8일부터 어제까지 누적 강수량이 최대 500mm를 돌파했습니다. 이런 폭우를 혹시 보신 적이 있습니까? [김해동] 최근에 보면 우리나라 같은 경우 2020년에 섬진강 폭우를 위시해서 이런 많은 비가 내린 사례가 있었고요. 그리고 해외까지 생각한다면 작년에 서유럽 폭우부터 해서 호주 시드니 폭우라든가 사흘 만에 1500mm가 왔다든가 이런 뉴스 보도가 많이 있었기 때문에 이번에 이틀 동안에 200mm라고 하는 것이 전 세계적으로 보면 그렇게 큰 비라고는 저는 생각하지 않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전 세계에 내린 비, 이런 폭우를 비교해 보면 그렇다는 말씀이시죠. [김해동] 그렇습니다. [앵커] 그래도 저희가 지금은 115년 만에 이례적인, 이런 식으로 비가 많이 왔다라고 표현을 하고 있는데 기상청에서도 재직을 해 오셨잖아요. 이 비가 얼마나 많은 양인지 저희가 체감할 수 있도록 설명을 좀 해 주시겠습니까? [김해동] 우리나라 연평균 강우량이 1년 동안 내리는 양이 약 1200mm 정도 되고요. 대구를 포함한 내륙 지역 같은 경우는 1000mm도 안 됩니다. 980mm 정도 됩니다. 그러니까 1년 동안에 내리는 양의 약 50%가 내렸다는 얘기고요. 그리고 서울에서 이번에 시간당 140mm의 비가 내렸는데 이것은 금년 1월부터 장마가 시작되기 전까지 우리나라 전체 내린 강수량이 한 89mm 정도밖에 안 되거든요. 그렇게 생각해 보면 이번 비가 얼마나 큰 비인가 하는 것을 우리가 짐작해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그렇네요. 이틀 동안 내린 비의 양이 거의 1년의 절반에서 3분의 1 정도 되는 그런 엄청난 양의 비가 쏟아진 건데 그렇다면 어떤 이유 때문에 이렇게 지금 중부지방에 물폭탄이 쏟아지고 있는 겁니까? [김해동] 이번 내린 비를 정체전선 얘기를 하고 있는데요. 이것이 7월 말에 끝난 본격적인 장마하고는 조금 성격은 다릅니다. 북태평양고기압이 이상적으로 거의 북한 지방까지 확장되어 있었고요. 그리고 또 하나 그것만 했다고 해서 비가 내릴 수 있는 것은 아닌데 이번에 발해만 위쪽에 고기압이 하나 있었고 그다음에 블라디보스토크 쪽에 저기압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오즈크해에 고기압이 생겨서 이 저기압들이 이동해 가지 못하도록 소위 말하는 블로킹 현상이 있었고요. 그래서 발해만 쪽하고 블라디보스토크에 위치한 고기압과 저기압이 북쪽의 찬공기를 가지고 내려오면서 장마전선과 부딪치고 부딪침으로 인해서 상승 기류가 만들어졌습니다. [앵커] 그럼 지금 내린 비는 장마는 아니고 별개의 기단으로 내리는 거네요. [김해동] 우리가 겉으로 보면 장마 상황과 거의 똑같은 정체전선입니다마는 기상학적으로 따져보면 7월에 종료된 장마하고 지금 내리는 정체전선하고는 형성 메커니즘은 다르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앵커] 우리나라가 현재 아열대기후로 변하고 있고요. 라니냐 현상과 맞물리면서 또 이렇게 폭우가 내린다고 하더라고요. 어떻게 관계가 있는 겁니까? [김해동] 그러니까 라니냐 현상 같은 경우는 엘니뇨, 라니냐 이런 얘기를 많이 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엘니뇨, 라니냐 하는 것은 2~7년 정도 주기로 북태평양의 동부와 서부 사이에 해수 온도가 큰 편차를 보이는 그런 현상입니다. 엘니뇨와 반대로 동부 태평양의 해수 온도가 평년보다 많이 낮아지고 서쪽 태평양의 수온은 높아지고 이런 현상들인데요. 이런 현상이 생기면 우리나라 쪽에서는 북태평양고기압이 이상 발달을 하는 금년과 같은 이런 현상이 발생하는 겁니다. 그래서 이번 비의 경우에도 북쪽의 찬공기가 내려온 것만 이유가 되는 것이 아니라 북태평양고기압이 과거에 비해서 매우 북쪽으로 많이 확장돼 있었던 것, 이것이 원인이 되었던 것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한마디로 보면 해수면 온도가 크게 변하면서 정체전선이 나타난다, 이렇게 보면 될 것 같은데요. 중부지방에 집중호우가 쏟아졌고 정체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김해동] 그렇습니다. [앵커] 정체전선에 대해서 좀 더 설명을 해 주시죠? [김해동] 그러니까 이게 장마전선의 경우에는 북태평양고기압이 올라올 때 상공에 제트기류가 만들어져서 수렴을 만드는 것이고요. 이번의 경우에는 북태평양고기압이 사실 이번에 기상청에서 그런 얘기를 했죠. 장마가 끝나고 나면 폭염이 기승을 부릴 것이다, 이런 얘기했거든요. 그 이유가 무엇인가 하면 북태평양고기압이 굉장히 발달해서 한반도를 완전히 장악할 것이다, 그런 얘기였습니다. 그런데 그것이 이유가 정확한 것이 없고. 그런데 문제는 무엇이냐 하면 발해만하고 블라디보스토크 쪽에 강한 이동성 고저기압이 만들어지면서 북쪽 찬공기를 가지고 내려오는 이런 돌발현상이 발생한 것이 문제였습니다. 그래서 정체전선은 북쪽의 찬공기와 남쪽의 따뜻한 공기가 세력싸움을 하는 그것이 정체전선이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이렇게 원래는 비를 뿌리고 나서 해소가 되어야 되는데 지금 정체가 돼 있기 때문에 계속 비가 내리는 거잖아요. 그러면 언제까지 비가 더 내리겠습니까? [김해동] 이번에 정체전선이 형성된 것이 앞에 북쪽의 고기압과 저기압이 형성돼서 그것이 찬공기를 끌어내려왔다, 이렇게 말씀드렸죠. 그런데 보통은 이 고저기압이 빠른 속도로 동쪽으로 빠져나가야 되거든요. 그런데 이번에는 보면 오호츠크해에 고기압이 형성되면서 우리나라에 찬공기를 가지고 내려온 고 저기압이 빠져나가지 못하도록 그게 소위 블로킹 작용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장기간에 걸쳐서 정체전선이 형성되고 있고요. 그리고 다행이라면 이상하지만 지금 예상보다는 장마전선이 남쪽으로까지 내려오고 있거든요. 그런데 원래는 북태평양고기압 세력이 대단히 강하기 때문에 이것이 서울 인근에서 내려오지 못하고 거기서 오히려 더 오랫동안 정체할 것으로 그렇게까지 예상이 되었던 겁니다. [앵커] 강력한 비구름대, 정체전선이 지금 중부지방에서 왔다갔다 움직이고 있는데요. 9월에도 이렇게 큰 비가 올 가능성이 있는 겁니까? [김해동] 그렇습니다. 작년도 그렇고 재작년도 그렇고 매년 보면 여름철에 내리는 비보다도 가을에, 이번과 같은 정체전선이 만들어지면서 많은 비가 오고요. 그리고 지금도 남쪽에서 태풍이 올라오고 있습니다마는 여름에 오는 태풍의 경우에는 대부분이 남해에서 대부분 세력을 잃게 됩니다. 그러나 가을이 되면 슈퍼태풍급 강한 태풍이 올라오는데 이것이 정체전선을 찾아서 올라오는 그런 특성이 있습니다. 그래서 최근에 보면 여름 장마철에 내려오는 비보다는 가을에 형성되는 정체전선이 수반된 비가 훨씬 더 많고요. 그것이 큰 재해를 가져오는 것이 자리잡고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이례적인 집중호우 원인과 특징, 전망까지 짚어봤습니다. 김해동 계명대 지구환경학과 교수와 함께했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김해동] 감사합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함께 만들어갈 뉴스앱 [이슈묍] 내려받기 〉 대한민국 24시간 뉴스채널 [YTN LIVE] 보기 〉 팩트 체크 연예 특종이 궁금하다면 [YTN 스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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