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연일 계속되는 폭염 속에서 노인들이 더위를 피할 수 있는 곳 중에 하나가 바로 경로당인데요. 하지만 최근 코로나 확산세가 거세지면서 경로당이 혹여나 다시 폐쇄될까 노인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조윤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무더위 쉼터로 지정된 광주의 한 경로당입니다.
시원한 에어컨 아래 삼삼오오 모인 노인들이 더위를 식힙니다.
함께 이야기꽃을 피울 수 있는 경로당은 노인들에게 지루한 일상 속 오아시스와 같습니다.
[마양림/광주광역시 서구 : 너무 기쁘고 좋고, 안 만나면 하루만 안 나오면 서로 '왜 안 나오냐'고 해요. 만나면 좋고 재미있게 화투 치고 웃고 장난하고 재밌어요.]
현재 광주에 있는 경로당 수는 1천350여 개.
코로나19 여파로 오랜 시간 문을 닫았다가 지난 4월부터 운영이 전면 재개됐습니다.
하지만, 최근 코로나 재확산이 시작되면서 노인들은 어렵게 되찾은 일상을 또 잃어버릴까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특히, 요즘 같은 폭염 속에서 경로당까지 문을 닫으면 더위를 피할 곳도 마땅치 않아 우려가 큽니다.
[정선용/광주광역시 서구 : (경로당이 문 닫으면) 우울증도 생길 수 있고 답답하고 사람들이 마음이 좁아지고 불안, 초조, 긴장감이 많이 있어요. (코로나는) 서로 조심하고 있고 그렇기 때문에 문을 닫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광주시와 각 자치구는 경로당에 대한 수요가 많은 만큼, 폐쇄 계획은 아직 없다는 입장입니다.
다만 확진자가 늘어나고 있는 만큼, 시설 내 식사를 엄격히 제한하는 등 방역에 다시 고삐를 죄고 있습니다.
K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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