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택 격리 마친 우상호 비대위원장.. 기자간담회
(서울=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코로나19 확진 후 자택 격리를 마친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이 11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2.8.11 [국회사진기자단] uwg806@yna.co.kr
(서울=연합뉴스) 정수연 정윤주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11일 윤석열 정부의 폭우 대응능력을 두고 "한심하고 무능하다"고 때리기를 이어갔다.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후 기자간담회를 열고 "청와대를 나와 용산 집무실에 갈 때부터 위기관리센터 관련 문제를 제기했었는데, 막상 이런 일이 생기니 서초동 집에서 못 나오지 않느냐"라며 "대한민국 위기관리 시스템이 이렇게 가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 계신 곳이 지휘소라고 반응하면 할 말은 없다. 앞으로 계속 서초동에서 지휘하시도록 놔둘건가"라고 반문했다.
신동근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재난을 정쟁화하는 것이 아니라 재난을 대하는 윤석열 정부의 한심한 태도를 문제 삼는 것"이라며 "재난을 대하는 윤석열 정부의 한심함과 무능함을 야당이 지적하는 것은 당연한 의무"라고 밝혔다.
고민정 의원은 KBS 라디오에서 "대통령 관저, 집무실, 위기관리센터 이런 것들이 수시로 소통될 수 있는 공간에 같이 묶여 있었던 이유가 있는 것"이라며 "전쟁과 같은 상황이었다면 어땠을까, 아찔하다"고 비판했다.
강승규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이 "대통령이 계신 곳이 곧 상황실"이라고 반박한 것을 두고는 "대통령실의 대응을 보면, 국민이 무엇을 바라는지 고민하지 않고 대통령의 심기만을 보는 것 같다"고 밝혔다.
폭우 피해에 대응하기 위한 지원 체계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우 위원장은 "수해 피해가 워낙 심각해 복구 지원 체제를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라며 "수해복구 지원만큼은 초당적으로 협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학영 의원 등 민주당 의원 61명은 이날 폭우 피해 지역에 대한 지원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침수 피해 지원금이 최대 200만원이라는데, 턱없이 낮은 액수라 특별 예산을 편성해서라도 (지원을) 현실화해야 한다"며 "정부는 시급히 지원책을 마련하라"고 강조했다.
반지하 건축을 금지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박용진 의원은 페이스북에 "반지하 금지법부터 추진하겠다"면서 "서울시는 반지하 건축허가를 불허한다는 방침을 밝혔는데, 법 개정이 필요한 영역인 만큼 민주당이 우선해서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서울시가 밝힌 '주거 용도'의 반지하 건축 불허 정책을 국회에서 뒷받침해야 한다는 것이다.
민주당은 이날 수해 복구 자원봉사 현장에서 '실언 논란'을 빚은 국민의힘 김성원 의원의 발언도 맹공했다.
김 의원은 "솔직히 비 좀 왔으면 좋겠다. 사진 잘 나오게"라고 말하는 장면이 이날 언론 영상에 포착된 뒤 공식 사과했다.
우 위원장은 "집권당 의원께서 이런 말을 말씀하셨다는 게 믿어지지 않는다. 결국 복구 지원하러 간 의미가 희석되지 않았나"라며 "국민들을 도우러 갔다가 오히려 국민들에게 짐만 된 꼴이 아닌가. 있을 수 없는 망발이다. 국민의힘이 납득할만한 조치를 취해야 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를 향해 "옆에서 그 얘기를 하고 있는데 원내대표가 꾸짖지도 않는 걸 보고 깜짝 놀랐다"고 비판했다.
우 위원장은 김 의원에 대해 '평소 장난기가 많다'는 취지로 언급한 주호영 비대위원장의 발언에 관대해서도 "이러한 안이한 문제인식을 드러낸다면 비대위원회가 생기자마자 또 실망하는 것 아니냐는 생각이 든다"며 "조심스럽지만 지금 수해피해로 엄청난 실의에 잠겨있는 분들 입장에서 보면 장난스럽게 넘어갈 공직자의 언어일까"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주 비대위원장이 합리적이고 상식적인 분이니 납득할만한 조치를 취할 거라고 생각한다"며 "민주당이라면 그냥 넘어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js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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