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피해 지역에서는 이틀째 복구 작업이 이어지고 있습니다만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서울 강남에서는 침수된 차들이 아직까지 도로에 방치돼 있기도 합니다.
윤정주 기자가 둘러봤습니다.
[기자]
서울 신사동의 한 주택가 골목에 가구 잔해와 쓰레기들이 널려있습니다.
지하 주차장에는 미처 빼내지 못한 차들이 흙더미에 묻혀있습니다.
구청 직원에, 군인들까지 동원돼 치우지만 끝이 안 보입니다.
언제쯤 원래대로 돌아갈 수 있을지, 가늠조차 안 됩니다.
[김수현/피해 주민 : (복구되려면) 아직 멀었어요. 한참 있어야 해. 바닥도 지금 이렇게 떠가지고 다시 해야 될 것 같아요.]
[권순옥/피해 주민 : 한 3일 동안은 잠을 못 잤어요. 빨리 좀 말려서 일단 도배라도 하고…]
지하 애견 가게도 폭우로 침수돼 폐허처럼 변해버렸습니다.
벽에서 뜯겨 나온 판자와 애견용품들이 널브러져 있고 반려견 놀이터는 아직도 바닥에 물이 흥건하게 고여있습니다.
[전병현/가게 직원 : (물 빼는 데만) 하루 정도 걸렸다고 보시면 돼요. (복구해야 하는데) 전기가 안 들어오니까 어두워서 뭘 할 수가 없어요.]
강남에는 침수차들이 여전히 도로에 방치돼 통행에 불편을 초래하고 있었습니다.
차들이 일부 견인됐지만, 아직도 차량 십여 대는 도로 한쪽을 막고 있습니다.
[침수차 주인 : 견인차 부른 지 한 이틀 됐는데 아직 연락이 없네요. 지금 너무 사고 차량이 많으니까.]
보험사 측은 '강남 등 일부 지역에 침수차가 집중돼 견인할 여력이 모자랐고 고객이 차를 그대로 둬달라고 요청한 때도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윤정주 기자 , 이현일, 박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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