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 비구름띠, 정체전선은 내일(12일) 소멸될 걸로 보이지만, 다음 주도 걱정입니다. 일요일쯤에 또 다른 정체전선이 만들어지면서 광복절 밤부터 중부 지역에 강한 비를 뿌릴 거란 예보입니다.
윤영탁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8일부터 우리나라 중부 지역엔 사나흘 만에 연간 강수량의 절반가량이 쏟아졌습니다.
경기도 양평에 641mm, 여주 617mm, 서울 동작구엔 577mm의 누적 강우량을 기록했습니다.
기상청도 놀란 역대급 폭우였습니다.
[이광연/기상청 예보분석관 : 서울에 시간당 141.5㎜라는 정말 역사의 기록으로 남을 수 있는 충격과 공포 수준의 정말 많은 비가 내렸고…]
이번 정체전선은 점차 남쪽으로 내려간 뒤 힘을 잃고 내일 오전에는 사라질 전망입니다.
그때까지 호남지역에 최고 100mm, 충청 영남 지역에 5~40mm가량의 비를 더 뿌리겠습니다.
이후 중부지역은 일요일까지, 남부 지역은 광복절까지 찜통 더위가 예상됩니다.
하지만 소강상태는 길지 않습니다.
일요일인 14일쯤 중국과 북한의 접경 지역에서 새로운 정체전선이 다시 만들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이번에도 폭이 매우 좁고 동서로 긴 형태가 될 전망입니다.
15일 밤부터 수도권 등 중부 지역이 영향권에 들 것으로 보입니다.
기상청은 지난 8일과 비교했을 때 "강도가 약하다고 볼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사흘 만에 소멸한 7호 태풍 무란이 남긴 뜨거운 수증기가 북태평양 고기압에 힘을 실어주면서 북쪽 찬 공기와 강하게 충돌하기 때문입니다.
그나마 이번엔 오래 머무르지 않고 다음 날인 17일 남부 지역으로 바로 이동합니다.
한반도 북동쪽에서 정체전선을 가로막던 이른바 '블로킹 고기압'이 사라지기 때문입니다.
다만 기상청은 다음 주 후반 정체전선이 다시 올라올 가능성이 있고 8월 내내 전선이 사라졌다 생겼다를 반복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영상디자인 : 곽세미·이정회)
윤영탁 기자 , 류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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