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황희찬 선수가 인종차별적인 욕설을 들어 논란이 됐죠. 앞서 손흥민 선수 역시 차별을 당한 사실을 고백하기도 했었는데요. 이처럼 아시아계를 향한 차별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최근 한국을 찾은 소설 '파친코'의 이민진 작가도 이 문제를 지적했습니다.
이선화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기자]
소설은 차별에 시달리다 스스로 생을 마감한 한국계 일본인 소년의 이야기에서 시작했습니다.
작가 이민진 씨도 일곱 살 때 미국으로 떠난 재미교포입니다.
낯선 사람들의 공격과 희롱을 견디던 학창 시절, 그리고 강도와 절도에 시달렸던 부모님의 금은방.
[이민진 / '파친코' 작가 : 아시아인이 열등하다는 생각에 맞서기 위해 제 행동, 단어, 말하는 방식, 비치는 모습으로 아시아인도 괜찮다는 걸 보여줘야 했어요.]
인종차별은 팬데믹 이후 더 심해졌습니다.
축구선수로는 최고의 자리에 오른 손흥민,
[손흥민/토트넘 : 인종차별도 많이 당하고. 진짜 힘든 상황을…]
그라운드 위 욕설과 조롱에 맞서야 했던 황희찬과 이강인까지, 차별은 국경과 성별을 가리지 않습니다.
[이민진 / '파친코' 작가 : 저도 불안감을 느끼냐고요? 느껴요. 그래도 전 중산층이기 때문에 원하면 택시를 탈 수 있고, 남편에게 데려다달라고 할 수도 있어요. 하지만 이건 불공평하죠. 남편이나 택시를 탈 돈이 없어도 괜찮아야 해요.]
그래도 희망을 보는 건 작가 자신도 그들도 아직 포기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민진 / '파친코' 작가 : 나서서 말하는 건 물론 두려워요. 불안하고 걱정되죠. 그런데 그러지 않으면 제가 뭘 할 수 있겠어요. 단순히 이익만을 위해 주목받으려는 건 옳지 않다고 생각해요.]
(화면출처 : 유튜브 'The Met')
(영상그래픽 : 박경민)
이선화 기자 , 김재식, 김동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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