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14일) 새벽엔 충남 일부 지역에도 시간당 100mm가 넘는 비가 쏟아졌습니다. 2명이 실종되고, 침수 피해도 이어졌습니다.
이 소식은 TJB 양정진 기자입니다.
<기자>
화물차 앞면 유리가 완전히 깨져있고, 겉면은 박살 난 채 다리 밑에 껴있습니다.
이 화물차에 타고 있던 50대 운전자 등 2명은 차가 물에 떠내려간다는 신고를 한 뒤 실종됐습니다.
경찰과 소방대원, 군 등 300여 명이 수색작업을 벌였지만 아직 찾지 못했습니다.
충남에는 최대 시간당 110mm의 비가 쏟아지면서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인근 마을엔 토사가 무너져 내려 소 3마리가 파묻혀 폐사했습니다.
산에서는 거대한 돌덩이가 굴러와 마을 한가운데 자리 잡았습니다.
바로 옆 민가는 지붕이 무너졌고 흙더미가 널브러진 살림살이와 뒤엉켜 집의 형체조차 알아보기 힘듭니다.
[유재순/충남 부여군 은산면 : 나와서 이렇게 문을 여니까 안 열려요. 주방으로 나오려고 하니까. 그래서 애들이 할머니 창문으로 나가자고 그러더라고.]
갑작스런 폭우로 주민들은 순식간에 삶의 터전을 잃었고, 뜬 눈으로 밤을 지새워야 했습니다.
밤새 내린 비로 하천물이 범람해 이 다리는 풀과 나무가 뒤엉켜 깊게 박혔습니다.
하천 바로 옆 치킨집은 바닥은 온통 진흙으로 가득합니다.
문은 뜯겨 나갔고, 흙탕물에 식탁과 의자, 냉장고가 모두 젖어 영업은 꿈도 꾸지 못하는 처지가 됐습니다.
[염진남/충남 부여군 은산면 : 지금 (영업) 며칠은 못하지, 우리가. 상황이 이렇게 되고 냉장고도 없지. 이제 못하지.]
부여와 청양, 보령, 공주 등 충남에 집중된 비로 피해 신고는 389건으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도로가 유실되고 주택이 물에 잠기는 등 57건의 시설과 논밭, 과수원 등 345.6ha에 이르는 농경지가 비 피해를 봤고 90여 명의 주민이 대피했습니다.
TJB 양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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