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수도권에 내린 폭우, 기상청 예보보다 훨씬 많이 온 곳들이 적지 않았습니다.
이럴 때마다 기상청의 예보 정확도가 입방아에 오르고 있습니다.
지난 12일 기상청과 국회 입법조사처에 따르면 올해 1~5월 강수 유무 정확도는 95.7%에 달했습니다.
하지만, 여름철에는 예보 정확도가 10% 포인트 안팎까지 떨어집니다.
기상청은 '여름에는 대기가 불안정해 강수 시간과 장소를 정확하게 예측하기 어려운 데다, 최근에는 기후변화 영향 때문에 대기 불안이 더 심해져 예측이 더 어려워지는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일종의 착시 효과로 적중률이 실제보다 더 높게 나오는 측면도 있는데요.
비 예보가 없는 날 비가 오지 않으면 맞힌 것으로 계산하기 때문에 이 무강수 맞힘을 제외하고 계산하면 적중률이 50%도 안 된다는 겁니다.
지난 2017년 기상청을 감사했던 감사원도 '기상청이 정확도를 계산한 방식이 틀렸거나 부풀리려는 의도가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기상예보의 평가방식으로는 부족하고, 국민의 눈높이에도 맞지 않다'고 지적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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