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뒤에 숨은 이야기 백브리핑 시작합니다.
첫째 브리핑 < "안티 아냐" > 입니다.
어떤 대상에 대해 싫어하는 사람을 '안티팬' 줄여서 '안티'라고 하죠.
보통 이 정도의 대화가 오가면 서로 '안티'인가 생각할 법한데요.
[박범계/더불어민주당 의원 : 왕 중의 왕, 1인 지배의 시대 그걸 한동훈 장관이 지금 하고 있는 거예요.]
[한동훈/법무부 장관 :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박범계/더불어민주당 의원 : 아니면 다입니까? 아니라 카면(?) 다예요? 이게 꼼수입니다! 이게 법치 농단이에요!]
[한동훈/법무부 장관 : 저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박범계/더불어민주당 의원 : 외향은 법치를 띠고 있지만 실제는 반법치다 이 말입니다.]
[한동훈/법무부 장관 : 저는 거기에 동의하지 않습니다.]
[박범계/더불어민주당 의원 : 그렇게 대답하시겠지~]
이렇게 마치 한동훈 '안티' 같았던 박범계 의원, 이런 말을 합니다.
[박범계/더불어민주당 의원 (오늘 /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 : 저는 한동훈 장관 싫어하지 않습니다. 제가 인사 할 때 오히려 보직을 준 사람이에요. 저는. 그래서 잘했으면 좋겠다라는 바람이 있는데…]
추미애 장관 시절 한직으로 밀려난 한 장관에게 그나마 직책 맡겨준 게 '바로 나'란 취지인데요.
물론 한 장관 생각은 다르지만요.
[한동훈/당시 사법연수원 부원장 (1월 27일) : 저는 4번 좌천당하고…]
그 4번엔 박 의원이 장관일 때 한 인사도 포함되죠.
그리곤 장관된 뒤엔 당시 자신을 포함한 검찰 인사를 이렇게 비판했고요.
[한동훈/법무부 장관 : 과거에 의원님께서 장관이실 때 검찰총장을 완전히 패싱하시고 인사를 하신 것으로 우리가 기억을 하고 있습니다.]
[박범계/더불어민주당 의원 : 택도(?) 없는 말씀 하지 마십시오.]
글쎄요. 인식차가 참 큰 전현직 법무장, 이러니 싫어하는 사이 아니다, 안티 아니라는 말 믿기 쉽진 않네요.
다음 브리핑 < "근육 자랑 금지" > 입니다.
요즘 운동 열심히 해서 근육질 몸매로 사진 찍는 '바디 프로필'이 유행인데요.
이때 자주 사용하는 소품이 있다고 합니다.
[보디 프로필 전문 사진작가 : (남자분들의) 남성미를 어필할수 있는 컨셉 하나가 군복인데. 장교들이나 간부들도 많이 오고, 대부분 그런거 상관없이 병사들도 많이 오고. 자기 직업에 대한 자부심이 있기 때문에 그런 촬영을 하고 그런 의상을 입는 거거든요.]
이런 사진 주로 소셜미디어를 통해 한껏 뽐내죠.
그런데 육군이 현역 장병들이 군복 입은 '바디 프로필' 사진을 소셜미디어에 올리는 걸 금지했습니다.
'군기 문란' 지적이 나온단 건데요.
군인은 품위를 유지하기 위해 군복을 단정하게 입도록 돼있다며 위반 시 엄중하게 조치하라고 했습니다.
그나저나 이런 사진이야 말로 심각한 '군기 문란' 아닐까요?
숙소에서 소총 손질하는 모습, 수로에 빠진 장갑차 이런 걸 찍어 개인 소셜미디어에 올린 겁니다.
요즘 병사들도 일과시간 끝나면 휴대전화 사용할 수 있고 점차 시간도 확대되고 있는데요.
군내 기밀 뽐낼 것도 아니고 이같은 부작용에 대한 대책 마련도 필요해 보이네요.
오늘(17일) 백브리핑은 여기까집니다.
최종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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