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러시아가 크림반도의 탄약고 폭발 사건과 관련해 우크라이나와 협력한 현지 이슬람 정치단체의 비밀조직을 해체했다고 17일(현지시간) 밝혔습니다.
타스, 스푸트니크 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은 "잔코이와 얄타 지역 FSB의 공동 작전 결과 6명의 러시아 시민으로 구성된 테러 단체의 비밀 세포 조직을 무력화했다"고 발표했는데요.
이 단체는 급진적 이슬람 정치단체인 '히즈브 우트 타흐리르'(이슬람해방당)로, 러시아 내 활동이 금지됐으나 크림반도에서 우크라이나의 지원을 받았다고 FSB는 설명했습니다.
또한 이들 조직이 테러 이데올로기를 확산했으며, 우크라이나의 테러 조직 요원과 함께 현지 무슬림을 모집했다고 덧붙였는데요.
크림 행정부 수반 세르게이 악쇼노프는 기자들에게 "사보타주를 저지른 공작원을 찾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러시아는 또 크림반도에 주둔 중인 흑해함대 신임 사령관에 빅토르 소콜로프를 임명했다고 리아 노보스티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이고르 오시포프 전임 사령관의 해임은 최근 연이은 폭발 사건에 대한 문책성인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런 가운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러시아군의 군사 시설과 탄약고, 무기고, 본부 등에 접근하지 말라"고 국민들에게 당부했는데요.
젤렌스키 대통령은 최근 잇따른 크림반도 내 군사시설 폭발이 우크라이나군의 공격에 의한 것인지에 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으나 '특수작전'에 관한 국민의 지원에 사의를 표하고 계속된 지원을 호소했습니다.
영상으로 보시죠.
<제작 : 이봉준·한성은>
<영상 : 로이터·유튜브 러시아 국방부·러시아 FSB·트위터 @Gerashchenko_en>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네이버 연합뉴스 채널 구독하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