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총장으로 내정된 이원석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윤석열 대통령 정부의 초대 검찰총장 후보로 지명된 이원석 대검 차장검사가 18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소감 발표 및 취재진 질문에 답하기 위해 현관으로 나서고 있다. 2022.8.18 yatoya@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대희 기자 = 윤석열 정부 첫 검찰총장으로 이원석(사법연수원 27기) 대검찰청 차장검사가 지명되면서 그보다 선배인 고위 간부의 거취에 관심이 쏠린다.
관례대로라면 대거 '용퇴'로 이어지겠지만, 고위 간부급 인사를 한 지 3개월밖에 지나지 않았기에 조직 안정을 위해 상당수 간부가 자리를 지키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
18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 후보자는 현직 고검장(24∼27기) 중 가장 막내인 연수원 27기다. 전임 김오수(20기) 총장보다는 7기수가 내려왔다. 윤석열(23기) 대통령이 서울중앙지검장을 하다 곧바로 검찰총장에 올랐을 때만큼 파격적인 기수 파괴 인사다.
현재 검찰 조직 내 고위 간부 중 이 후보자보다 연수원 기수가 높거나 같은 이들은 총 19명이다.
이 가운데 '유배지'로 꼽히는 법무연수원에 있는 이성윤(23기), 신성식·심재철·이정현(이상 27기) 연구위원 4명을 제외하면 고검·지검의 지휘부로 총 15명이 일하고 있다.
대검찰청 깃발
[연합뉴스 자료사진]
일단 검찰총장후보추천위원회를 통해 이 후보자와 함께 총장 후보로 추천된 여환섭(24기) 법무연수원장, 김후곤(25기) 서울고검장, 이두봉(25기) 대전고검장이 있다.
이 밖에 이 후보자보다 기수가 높은 고위 간부는 25기 고검장 4명과 26기 검사장 5명이 포진해 있다. 이 후보자와 동기인 27기는 3명이 재직 중이다.
과거처럼 이 후보자의 선배나 동기 기수가 용퇴한다면 검찰 내 대규모 지휘부 공백 사태가 발생하는 것이다. 후속 인사도 불가피하다.
이 경우 연쇄 승진 인사로 조직 전체가 연소화할 우려가 있다.
이 때문에 검찰 내에서는 극소수를 제외한 고위 간부 대부분이 물러나지 않고 일단 다음 정기 인사 때까지 자리를 유지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우세하다.
정권 초기인 데다 당장 '검수완박법(개정 검찰청법·형사소송법)' 시행을 앞두고 수사 역량을 최대치로 끌어 올려야 하는 상황에서 지휘부 공백이나 교체 사태는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이 많다.
이 후보자가 지난 석 달 가까이 검찰총장 직무대행을 맡아 사실상 총장 역할을 해 온 만큼 조직 내에서 느끼는 변화가 크지 않다는 여론도 있다.
일각에서는 법무부나 대통령실에서 이 후보자 지명을 앞두고 후보군을 포함해 고위 간부들에게 조직에 남아 역할을 더 해달라고 요청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 후보자가 선배·동기들의 사직을 만류할 가능성도 있다.
다만 이 후보자의 총장 지명에 따라 대검 차장 자리가 공석이 되는 만큼 총장 취임을 즈음해 후속 인사가 소폭으로 단행될 전망이다.
2vs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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