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순호 국장의 '프락치 의혹'으로 경찰국에 대한 논란이 다시 커진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은 중앙경찰학교 졸업식에 참석했습니다. 이 학교는 경찰대 학생이 아닌, 신임 순경을 교육하는 곳입니다. 경찰국 신설에 힘을 실었습니다. 순경의 처우 개선도 강조했습니다. 김건희 여사도 여성 경찰관들을 따로 만났습니다. 야당은 경찰 수사를 받는 김 여사가 경찰학교를 간 건, 부적절하다고 비판했습니다.
최수연 기자입니다.
[기자]
중앙경찰학교 졸업식에 참석해 신임 경찰관들 앞에서 선 윤석열 대통령은 순경에 대한 처우 개선을 강조했습니다.
경찰 기본급 상향과 직무 구조 합리화 등 구체적 방안도 언급했습니다.
[현장 최일선에서 근무한 순경 출신 경찰관이 승진과 보직 배치에서 공정한 기회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중앙경찰학교는 경찰대학과 달리 신임 순경들의 교육기관입니다.
윤 대통령이 경찰학교를 찾은 것 자체가 경찰대 개혁과 맞물려 '비경찰대' 출신에게 힘을 실어주는 행보란 해석이 나옵니다.
행안부는 경찰국 신설에 대한 반발을 경찰대 출신들이 주도하고 있다고 보고, 경찰대 기득권 논란을 쟁점화했습니다.
앞서 행안부는 순경 등 일반 출신의 경무관 승진을 20%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내놓은 바 있습니다.
윤 대통령은 경찰의 권한이 크게 확대되어 왔다며 경찰 통제를 위한 경찰국 신설에 힘을 실었습니다.
그러면서 경찰의 중립성을 보장하겠다고 했습니다.
[낡은 관행과 과감하게 결별하고 투명하고 민주적인 절차에 따른 조직 관리체계를 갖춰야 합니다.]
윤 대통령은 졸업식에 이어 2030 청년 경찰들과 간담회를 가졌습니다.
졸업식에 동행한 김건희 여사도 따로 여성 경찰관과 가족들과 비공개 간담회를 했습니다.
김 여사가 경찰국 신설과 같은 정책 현안과 관련한 일정 도중에 별도 행보에 나선 건 이례적이란 평가입니다.
야당은 경찰 수사를 받는 김 여사가 경찰학교를 방문하고 졸업생과 만난 건 부적절하다고 비판했습니다.
(영상그래픽 : 김정은)
최수연 기자 , 반일훈, 신동환, 조용희, 유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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