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달 우리나라가 처음 도입한 이른바 드라이브 스루 선별 진료소가 해외에서도 호평을 받고 있는데요.
이 진료소보다 검사 시간이 훨씬 단축되는 데다 기발한 선별진료소들이 속속 나오고 있습니다.
김지환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투명한 유리 벽 사이로 마주 선 환자와 의료진.
벽에 달린 인터폰으로 증상을 물으며 진료를 시작합니다.
['워크 스루' 진료 현장 : 특별히 어디 열감 있거나 이런 건 없으시고요? 검사 원해서 오셨고요? 신천지 교인이세요? (네)]
주차장이 좁아 '드라이브 스루' 진료소 설치가 힘들자, 한 병원이 한 사람씩 걸어 들어와 검사받는 이른바 '워크 스루' 진료소를 도입했습니다.
높이 2m, 폭 70cm의 투명한 상자들이 이렇게 늘어 서 있는데요.
1인용 부스 덕에 의료진은 접촉하지 않고도 환자의 검체를 채취할 수 있습니다.
한 사람이 검사받고 나면 진료소 전체를 소독하느라 30분 넘게 걸리던 검사 시간도 10분 내외로 줄었습니다.
진료소 하나의 면적이 10분의 1에 지나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선숙 / 서울 신림동 : 칸막이로 폐쇄가 돼 있으니 옆 사람하고 차단도 되는 느낌이라 저로서는 만족합니다.]
의료진이 방호복을 입지 않고도 검체를 채취할 수 있는 선별진료소도 등장했습니다.
공중전화 부스처럼 생긴 곳에 환자가 들어가면, 의료진이 구멍으로 손만 넣어 검체를 채취합니다.
부산에 있는 보건의가 개발한 이동형 음압 장비입니다.
또 다른 대학병원은 인큐베이터와 비슷한 방식으로 진료하는 시설을 마련했습니다.
덕분에 의료진은 입기도 벗기도 힘들어 화장실조차 갈 수 없었던 방호복 대신 가운만 입을 수 있게 됐습니다.
[성진 / 서울 보라매병원 간호사 : (방호복) 입는 과정이 워낙 어렵고 시간이 오래 걸리고, 입고 있으면 힘들기 때문에 체력적인 소모도 많았었고…(지금은) 복장이 간소화돼 있고요.]
이런 진료소들은 서울, 대구, 부산 등의 보건소와 시립병원, 근로복지공단에 잇따라 도입될 예정입니다.
코로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