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집단 발생한 성남 분당제생병원 이영상 원장이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첫 증상을 보는 기준 차이가 있는데 방역 당국의 기준대로라면 바이러스가 많이 배출될 시기에 간담회에 함께 참석했던 사람들을 중심으로 추가 확진 가능성도 있어 우려됩니다.
이승윤 기자입니다.
[기자]
성남 분당제생병원에서 첫 확진 환자가 나온 건 지난 5일.
이후 병원 내 감염이 잇따라 지금까지 입원 환자와 의료진 등 29명이 확진됐습니다.
주목되는 건 의료진 감염이 입원 환자보다 많다는 점.
지금까지 19명이 확인됐는데 의료진 감염으로는 전국에서 가장 많습니다.
급기야 병원장까지 감염됐습니다.
병원 측에 따르면 이영상 원장은 지난 16일 기침과 콧물 등 의심증상이 나타나 17일 오후 바이러스검사를 했는데 새벽에 양성 판정이 나왔습니다.
방역 당국은 일주일 전, 11일쯤부터 의심 증상이 생긴 거로 봤습니다.
[정은경 / 중앙방역대책본부장 : 3월 11일, 12일부터 두통 증상이 있어서 그때를 발병일로 간주하고 현재 역학조사가 진행 중에 있습니다.]
역학조사가 막 시작돼 감염 경로는 아직 확실치 않습니다.
다만 병원 내 유행이 컸고 의료진이 상당수 양성으로 확인돼 현재는 병원 내 의료진과 접촉으로 감염됐을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정은경 / 중앙방역대책본부장 : 이 병원 안에서 유행이 있었고, 또 의료진들이 상당수 많이 양성으로 확인이 됐기 때문에 의료진들하고의 접촉의 가능성 이런 부분들을 조사를 진행하도록 하겠습니다.]
병원 측에 따르면 이 원장은 첫 환자가 나온 뒤 직원과 입원 환자 1,800명에 대한 전수 조사를 지시하고 병원에서 숙식하다시피 하며 사태 수습에 전력해 왔습니다.
늘 마스크를 쓴 채였고 원내에서 회의를 주재할 때도 참석자까지 마스크를 쓰도록 했습니다.
때문에 이 원장이 어디서, 어떻게 감염됐는지 그야말로 오리무중인 상태입니다.
방역 당국은 일단 11일 첫 증상 발현을 염두에 두고 접촉자 조사에 들어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