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러시아의 우크라 침공으로 촉발된 전쟁이 6개월 이상 계속되며 장기화하는 가운데, 옛 소련권 국가 간 분위기도 심상치 않습니다.
옛 소련 국가 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은 지난 13일(현지시간) 새벽부터 국경 지역에서 치열한 교전을 벌였다고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이날 교전으로 아르메니아 군인 105명, 아제르바이잔 군인 50명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영토 분쟁 지역인 '나고르노-카라바흐' 영유권 문제를 두고 2020년에도 전면전을 치른 바 있는 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 군대는 13일 새벽부터 국경 지역에서 치열한 교전을 벌인 바 있습니다.
이런 상황이 되자 우크라이나에 이어 옛 소련권에서 제2의 전장이 형성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커졌고, 국제사회도 중재에 나섰습니다.
이에 따라 양국은 휴전에 합의했다고 아르메니아 측이 15일(현지시간) 밝혔습니다.
타스·AP 통신 등에 따르면 아르메니아 안보회의 서기 아르멘 그리고랸은 이날 "국제사회의 참여 덕에 양국이 14일 오후 8시(한국시간 15일 오전 1시)부터 휴전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는데요.
다만 아제르바이잔 정부가 아직 휴전 합의와 관련해 아무런 공식 논평도 내놓지 않고 있어 합의가 이행될지 여부는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아르메니아에서도 휴전과 평화협정 체결에 반대하는 야권 시위가 대규모로 벌어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중앙아시아 국가 키르기스스탄과 타지키스탄 국경 지역에서 14일(현지시간) 양측 국경수비대 군인들 간에 교전이 벌어져 일부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리아노보스티·로이터 통신 등이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키르기스스탄 서남부 바트겐주와 타지키스탄 북부 수그드주 접경 지역에서 이날 오전 양측 국경수비대원들 간에 박격포 등이 동원된 교전이 있었다고 키르기스 국경수비대가 밝혔는데요.
키르기스스탄 서남부와 타지키스탄 북부 국경 지역에선 확실하게 정해지지 않은 국경선 때문에 양측 주민과 군인들 간에 자주 분쟁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영상으로 보시죠.
<제작: 왕지웅·김가람>
<영상: 로이터·트위터 @Ashakarzadeh·@BaroCgn·@cs_czechoslovak·@ForumStrategic·@TatevikHayrape1·@TheScarmi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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