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오늘(18일) 5박 7일 일정으로 영국과 미국, 캐나다, 세 나라를 도는 순방길에 올랐습니다.
부인 김건희 여사와 함께하는, 취임 후 두 번째 다자외교 무대인데요.
빡빡한 일정 속에, 두 가지 핵심축은 역시, 안보와 경제가 될 전망입니다.
조은지 기자입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전용기편으로 영국 런던을 먼저 들러 부인 김건희 여사와 함께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장례식에 참석합니다.
미국에 직행하려던 일정을 막판에 수정한 건데, 미국 바이든, 일본 기시다 등 주요 국가 정상들과 재회하게 됐습니다.
[김성한 / 국가안보실장 (지난 12일) : 윤 대통령은 이들과의 자연스러운 만남을 통해서 취임 후 지속적으로 강조해 오신 자유와 평화를 위한 국제사회의 연대를 추구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이어지는 미국 뉴욕 일정이 하이라이트, 윤 대통령은 21일 새벽 첫 세션 열 번째 순서로 유엔총회 기조연설에 나섭니다.
국제사회의 보편가치를 지키느냐, 마느냐, '분수령의 시점'이란 중심 주제에 맞춰, 윤 대통령은 자유와 인권, 법치를 존중하는 나라들과 더 긴밀하게 연대하고 힘을 모아 국제사회 번영과 평화를 추동하자고 외칠 예정입니다.
'글로벌 리더국가'로서의 책임도 선포합니다.
코로나19와 기후변화 등 다양한 위협 속에, 한국이 그동안 축적한 역량을 바탕으로 국제사회에 기여하겠다는 선언입니다.
개발도상국 맞춤형 공적개발원조, ODA도 언급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태효 / 국가안보실 1차장 (지난 15일) : 이제까지 해 왔던 기여 내용을 확인하고, 더욱 확대할 수 있는 '액션 플랜'을 계속 구상해 나갈 것입니다.]
경제외교도 한 축입니다.
세일즈 외교, 첨단산업 공급망 강화, 과학기술과 미래성장 산업의 협력기반 구축 등 세 가지 키워드를 바탕으로,
중소기업들의 K-브랜드 엑스포를 포함해 뉴욕에서만 경제 일정 5개가 빼곡히 잡혀있습니다.
[최상목 / 대통령실 경제수석 (지난 16일) : 유엔 총회가 개최되는 뉴욕은 세계 경제, 금융 혁신의 중심으로서 한미 경제 협력을 심화·발전시키기 위한 최적의 장소입니다.]
캐나다에서는 핵심 광물과 AI 분야 협력을 의제로 정상회담이 열립니다.
지난 나토 순방 때 윤 대통령이 원전과 방산수출에 앞장섰듯 이번에도 투자유치 등에 직접 나선다는 게 대통령실 설명입니다.
한국시각으로 22일 개최가 유력한 윤석열 정부 첫 한일 정상회담과 전기차와 반도체, 통화 스와프 등이 거론될 한미 정상회담 역시 핵심 외교 일정입니다.
5박 7일간 비행기를 다섯 차례나 타는 강행군인데, 대통령실은 지난 스페인 나토 출장 때 민간인 사적 수행 논란이 불거진 것처럼 이번에도 '돌발 변수'가 일어나지는 않을지, 외교 일정 이외의 잡음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표정입니다.
YTN 조은지입니다.
YTN 조은지 (zone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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