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렇게 정상들과 짧게 나눈 대화보다 더 뜨거운 이슈가 된 건, 비속어가 섞인 윤석열 대통령의 발언입니다. 바이든 대통령과 만난 뒤, 현장을 떠나면서 한 말인데, 취재 카메라에 그대로 담겼습니다. 야당은 외교 참사라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채윤경 기자입니다.
[기자]
논란이 된 발언은 윤석열 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과 환담하고 나서 이동하던 도중에 나왔습니다.
주변에 한 말이 취재진 카메라에 담겼습니다.
[국회에서 이 XX들이 승인 안 해주면 OOOO X팔려서 어떡하나?]
바이든 대통령은 환담에 앞서 한 글로벌 펀드 기조연설에서 질병 퇴치를 위해 60억 달러를 지원하겠다면서 미 의회와 협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이는 우리가 일할 것이라는 것을 의미합니다. 즉 우리는 의회에 있는 파트너들과 협력하여 글로벌펀드에 60억달러를 추가로 기부할 것입니다.]
이 때문에 윤 대통령이 미 의회가 예산 증액에 동의하지 않으면 바이든 대통령이 곤란하지 않겠느냐는 뜻으로 말한 거란 해석이 나왔습니다.
민주당은 외교 참사로 규정하고, 대통령이 국격을 실추시켰다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박홍근/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정상외교의 목적도 전략도 성과도 전무한 국제 망신, 외교참사에 대해 책임져야 할 것입니다.]
국민의힘은 본질과 관계없는 사항으로 모든 외교적 성과를 호도하고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다만 유승민 전 의원을 비롯한 여권 일각에선 부적절했단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위 보도에 인용된 윤석열 대통령 발언과 관련해 외교부가 MBC를 상대로 낸 정정보도 청구 소송에서 2024년1월12일 1심 재판부인 서울서부지법 민사12부는 "이 사건 감정결과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이 '바이든은'이라고 발언하였는지 여부가 확인되지 않는다"고 판시했음을 알려드립니다. 이에 따라 위 보도의 자막을 일부 수정함을 알려드립니다.
채윤경 기자 , 반일훈, 류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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