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몇 년 동안 이어지는 논란 속에서도 아들 김하나 목사는 여전히 명성교회에서 설교를 하고 있고 아버지 김삼환 목사는 세습에 반대하는 이들은 마귀이고 간첩이라며 비난하고 있습니다.
이어서 이한길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일요일 오전예배.
김삼환 원로목사가 강단에 올랐습니다.
그런데 설교 도중, 갑자기 교단 대표를 비난합니다.
[김삼환/명성교회 원로목사 : 그 교단 아래 있는 교회를 지키라고 총회장(교단 대표) 세운 거예요. 적과 협상을 해가지고 별의별 나쁜 세력들과 손을 잡고 교회를 해롭게 하고 교회를 부끄럽게 하고 온갖 문제를 일으키는 것은 진짜 이단보다 나쁘고 간첩보다 더 나쁜 거예요.]
명성교회가 속한 교단 대표는 재판에서 명성교회에 유리한 탄원서를 써달라는 부탁을 거부한 바 있습니다.
다른 예배에선 더 거친 표현도 등장합니다.
[김삼환/명성교회 원로목사 : 옛날로 말하면 총살감입니다 그거는. 그건 간첩보다 더 나쁜, 이단보다 훨씬 더 나쁜 거예요.]
이단과 간첩에 이어 성경에 등장하는 마귀에 비유하기도 합니다.
[김삼환/명성교회 원로목사 : 교회를 괴롭히고 교회를 어렵게 하면 그 총회장(교단 대표)은 하나님한테 가롯 유다, 마귀 앞잡이인 것입니다.]
명성교회는 지난달 공동의회를 열고 아들 김하나 목사를 담임목사로 또 추대했습니다.
교회 앞에선 지금이라도 세습을 중단하라는 집회가 열렸습니다.
[김삼환/명성교회 원로목사 : 반대하는 분들이 상당히 많이 활동 할 줄 알았는데 징도 치고 소리도 지를 줄 알았는데. 섭섭하더라고요.]
교회 안팎의 비판 여론 속에서도 교인 98%가 세습에 찬성표를 던졌습니다.
(화면출처 : 유튜브 '명성교회')
(영상디자인 : 조영익)
이한길 기자 , 김동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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