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순방 중 불거진 논란에 직접 입장을 밝혔습니다. 사실과 다른 보도로 동맹을 훼손했다는 겁니다. '바이든'이라고 말한 적 없다는 뜻이겠죠. 그러면서 진상 규명을 강조했는데, 비속어와 관련해서는 따로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먼저 김기태 기자입니다.
<기자>
순방 후 첫 출근길 문답에 나선 윤석열 대통령이 뉴욕 방문 당시 비속어 논란에 대한 질문을 받았습니다.
윤 대통령은 "자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데에는 동맹이 필수적"이라고 운을 뗀 뒤 이렇게 답변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 사실과 다른 보도로써 동맹을 훼손한다는 것은 국민을 굉장히 위험에 빠뜨리는 일이다.]
'바이든'이 아니라 '날리면'이라는 발언 15시간 뒤 대통령실 해명과 같은 맥락으로,
[김은혜/대통령실 홍보수석 (지난 22일) : 지금 다시 한번 들어봐 주십시오. 국회에서 승인 안 해 주고 '날리면'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바이든'이라는 첫 보도가 한미 동맹과 국익에 해를 끼칠 수 있다는 인식이 담겼습니다.
윤 대통령은 해당 언론 보도에 대한 진상 규명 필요성도 언급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 먼저 이 부분에 대한 진상이라든가 이런 것들이 더 확실하게 밝혀져야 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왜 그런 일이 벌어졌는지에 대한 확인이 필요하다는 원칙적 입장"이라면서 "여당 등에서 추가로 조사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대통령을 필두로 한 이런 강경 대응 기조는 하루 전 고위 당정협의회에서도 예고됐습니다.
[김대기/대통령 비서실장 : 가짜뉴스들은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국민들을 분열시키고 정부의 신뢰도를 떨어뜨려 가지고….]
윤 대통령은 국회를 지칭한 비속어 사용에 대해서는 유감 등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는데, 대통령실 관계자는 야당을 지목한 건 아니라고 거듭 해명했습니다.
(영상취재 : 이용한·최대웅, 영상편집 : 박정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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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태 기자(KKT@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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