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석열 대통령의 유엔총회 참석 기간 불거진 비속어 사용 논란과 관련해 정부 관계자들이 일제히 해명에 나섰습니다. 발언 당시 옆에 있었던 박진 장관은 어제(26일) 뉴스룸 출연해 외교를 정쟁 이슈화하는 게 안타깝다고 했고, 한 고위당국자는 한·미 동맹에 부담을 주는 보도라고 비판했습니다.
워싱턴 김필규 특파원입니다.
[기자]
뉴스룸에 출연한 박진 외교부 장관은 일단 현장에서 비속어를 듣지 못했다고 했습니다.
[박진/외교부 장관 : 제가 들은 건 없습니다. 거기 사람들이 굉장히 많았습니다. 그리고 여러가지 소음들이 많이 있었기 때문에 황급하게 나오면서 제가 들은 것은 아까 말씀드린 겁니다.]
미국이면 의회라고 하지 국회라고 하지 않는다면서 윤 대통령이 말한 것은 한국 국회였다고 주장했습니다.
김은혜 홍보수석의 주장을 되풀이한 것입니다.
이런 발언이 논란이 되는 것 자체가 안타깝다고도 했습니다.
[박진/외교부 장관 : 외교는 그야말로 국익의 마지노선입니다. 정쟁 이슈화 하는 것은 대단히 안타까운 일입니다.]
한편, 조태용 주미대사는 비속어 논란에 대한 한국 정부의 입장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 NSC와 공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고위당국자는 NSC 측이 이해한다는 반응과 함께 설명에 감사한다고 답했으며, 미국 정부 측의 문제제기는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사실에 기반하지 않은 보도는 한·미 동맹에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번 유엔총회에서 한·미 정상은 48초간 만났지만 조 대사는 특파원 간담회에서 성과가 있었다고 평가했습니다.
[조태용/주미한국대사 : 정상 차원에서 인플레이션 감축법과 관련한 우리 업계 우려에 대해 논의하고 이 사안에 대해서 진지한 협력 의지를 확인한 것은 의미 있는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정부와 대통령실이 이번 해프닝의 원인을 일제히 야당과 언론에 맞추면서 이를 둘러싼 논란은 오히려 당분간 가라앉기 힘들어 보입니다.
김필규 기자 , 이휘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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