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프로농구의 쌍둥이 사령탑 조상현 LG 감독과 조동현 현대모비스 감독이 신인 선수 선발을 놓고 첫 대결을 펼쳤는데요.
이정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학창 시절 줄곧 한 팀에서 뛰며 90년대 연세대의 황금기를 이끌었던 '쌍둥이 형제'는 프로에서는 늘 적으로 만났습니다.
[조상현/연세대 (1999년) : 서로 팀에서 형 동생 없이 최선을 다하는 경기 보여 드리겠습니다.]
23년 전 형 조상현이 전체 1순위로 골드뱅크, 동생 조동현이 8순위로 대우에 지명된 뒤 은퇴할 때까지 자존심 싸움을 펼쳤습니다.
그리고 이번 시즌 나란히 LG와 현대모비스의 새 감독을 맡아 신인 드래프트에서 첫 '수 싸움'을 벌였습니다.
[조동현/현대모비스 감독 : (김)태완이는 어때?]
[조상현/LG 감독 : 고민이야.]
[조동현/현대모비스 감독 : (조동현 감독님이 1순위라면?) 저는 양준석 선수를]
전체 1순위 지명권을 보유한 조상현 감독이,
[조상현/LG 감독 : 연세대학교, 양준석]
동생의 예상대로 '최대어' 양준석을 호명한 가운데 동생은 형에게 의중을 떠봤던, 고려대 가드 김태완을 전체 5순위로 선발하며 전력을 보강했습니다.
이번 주말 막을 올리는 컵대회를 시작으로 지략대결을 펼칠 형제는 '선의의 경쟁'을 다짐했습니다.
[조상현/LG 감독 : 모비스는 지난 시즌 6강 팀이고, 저희는 봄 농구를 못 했던 팀이기 때문에 하여튼 열심히 해서.]
[조동현/현대모비스 감독 : 만날 때마다 죽는 소리해서 죽겠어요. 꼼꼼하게 준비하는 스타일이기 때문에 조상현 감독이 잘할 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장운석, 영상편집 : 오영택, CG : 강경림)
이정찬 기자(jayce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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