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러시아가 강행 중인 우크라이나 점령지 병합 주민 투표 종료가 다가오면서 향후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러시아가 이들 지역을 자국 영토로 편입시킨 후 영토 수호를 명목으로 더 맹렬한 공세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김선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최근 우크라이나 전쟁 초기부터 장악했던 하르키우까지 내주며 수세에 몰린 러시아.
주민투표가 마무리되는 대로 점령지 영토 합병을 못 박는 귀속 절차에 속도를 낼 전망입니다.
영국 국방부는 푸틴 대통령이 오는 30일 러시아 의회에서 연설이 예정돼 있다며 이때 합병을 공식 선언할 수 있다고 예측했습니다.
미 백악관은 '완벽한 사기'라고 규정했습니다.
[카린 장 피에르 / 백악관 대변인 : 우리는 이 영토를 우크라이나의 일부가 아닌 다른 어떤 것으로도 인정하지 않을 것입니다.]
러시아의 속전속결 행보는 8년 전 우크라이나 크림반도를 강제 병합할 당시와 매우 비슷합니다.
투표가 97%의 찬성률로 통과하자 바로 합병을 발표하는 등 일주일이 채 걸리지 않았습니다.
러시아가 합병을 서두르는 것은 전쟁의 명분을 확보하고 군사력을 높이기 위한 포석이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특히 전쟁의 성격을 침공이 아닌 자국 방어로 전환하는 빌미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 러시아 외무부 장관 : 러시아 헌법에 따라 추가로 포함되는 러시아연방의 전체 영토는 의심할 여지 없이 국가의 완전한 보호를 받을 것입니다.]
러시아가 방어 차원에서 전술핵 사용에 나설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미국이 강경한 태도로 나오며 쉽게 꺼낼 수 없는 카드지만 가능성을 전혀 배제할 수 없습니다.
치열한 영토 싸움으로 치닫고 있는 우크라이나 상황, 전쟁 장기화 가능성이 더 커졌습니다.
YTN 김선희입니다.
YTN 김선희 (sunn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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