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불법 촬영물 영상으로 피해자를 협박한 20대 남성이 경찰에 검거됐습니다.
취재진이 확인한 결과, 일반적인 디지털 성범죄가 아니었습니다.
텔레그램 방과 음란 사이트에서 유포된 불법 영상에서 확보한 신상 정보를 바탕으로 여성들의 소셜미디어에 접근해 성노예가 될 것을 요구했습니다.
본인이 직접 촬영하지도 않은 영상을 가지고 협박한 겁니다.
일부 여성들은 가해자가 협박할 때까지 자신의 영상이 몰래 촬영된 사실조차 몰랐습니다.
피해자만 열 명에 달하는데 그 수법이 수사한 경찰들도 치를 떨 정도로 악랄했습니다.
피해자가 자신의 접근을 차단하자 피해자의 가족에게까지 접근한 겁니다.
취재진은 가해자를 추적하면서 피해자들의 영상을 화폐처럼 거래하는 사이트도 찾았습니다.
매일 8000여명이 드나드는 사이트로 영상 속 피해자들의 신상을 지속적으로 '업데이트' 해주고 있었습니다.
'안녕'으로 시작된 '그놈 메시지'가 만든 사이버 지옥의 끔찍한 현주소.
오늘 저녁 JTBC 뉴스룸의 탐사 코너 〈트리거〉에서 전해 드립니다.
최광일 기자
JTBC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