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경수현 기자 = 러시아와 독일을 잇는 가스관 '노르트스트림-1'과 '노르트스트림-2'의 발트해 해저관 3개에서 가스누출 사고가 발생한 지난 26∼27일(현지시간) 러시아 해군 함선들이 인근 해역에서 목격됐다고 CNN이 28일 보도했다.
CNN은 서방 진영의 정보 담당 관리 등을 인용해 유럽의 안보 담당자들이 당시 이틀간 러시아 해군의 군수지원함들을 관찰했다고 전했다.
가스 누출로 생긴 거대한 거품
(보른홀름[덴마크] 로이터=연합뉴스) 지난 27일(현지시간) 덴마크 보른홀름 인근 해역에서 노르트스트림2 가스관의 가스 누출로 지름 1㎞가 넘는 거대한 거품이 형성됐다. 제삼자 제공. 2022. 9. 27 photo@yna.co.kr
다만 이 함선들이 가스관 폭발과 관련성이 있는지는 불확실하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덴마크 군의 한 소식통은 그동안도 러시아 함선이 자주 관찰됐다며 주변 해역에 러시아 함선이 있었다고 해서 이번 사고를 러시아 소행이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평가했다.
이 소식통은 "발트해에서 러시아의 활동이 최근 몇년간 늘어났다"며 "매주 러시아 배들을 본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번 가스누출 사고가 러시아 소행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의심받는 상황이어서 함선 목격 정보는 의구심을 한층 더 키울 수 있다고 CNN은 전했다.
현재 덴마크와 스웨덴이 가스관 누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지만 현장 접근의 어려움 때문에 현장검사도 아직 이뤄지지 않아 구체적인 사고 원인은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ev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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