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기도 버스 노사가 지금 이시간 최종 협상을 벌이고 있습니다. 쟁점은 임금 인상과 근무여건 개선 인데, 양측이 좀처럼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습니다. 데드라인이 잠시 뒤, 자정이어서 내일 아침 출근길 대란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구자형 기자, (네, 경기지방노동위원회에 나와있습니다.) 협상이 장시간 이어지고 있는데 현재 상황은 어떤가요?
[기자]
네, 마지막 조정회의는 오늘 낮 3시부터였는데, 6시간이 훌쩍 지난 지금도 별다른 성과는 없습니다.
지방노동위원회의 개별 회의에 저녁식사 시간까지 겹쳐 실제 노사 협상은 저녁 7시 반쯤부터 시작됐습니다.
노조측은 전면 준공영제와 1일 2교대제 도입 등 근로여건 개선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서울보다 최대 100만 원이 적은 임금격차 해소가 핵심 요구 사항입니다.
버스 업체측은 코로나19 여파로 수입이 줄었고, 연료비까지 올라 재정난이 심각하다며 난색을 표하고 있습니다.
노조측은 이미 오늘밤 12시가 지나면 협상을 종료한다고 밝힌 상태입니다.
경기도는 내일 아침 출근길 대란에 대비해, 관용 전세버스 400여 대를 투입하고 파업에 참여하지 않은 마을버스 등 1300여 대를 증편 운행할 예정입니다.
[앵커]
경기도가 며칠전 노조 측 요구 사항을 받아들여서 준공영제를 전면 도입하겠다고 밝혔죠. 의견차가 좁혀지나 했는데, 노조 측 입장이 여전히 강경한 건, 왜 그런 겁니까?
[기자]
네, 경기도는 2025년까지 서울과 같은 수입금 공동 관리형으로 준공영제를 전면 도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노조측은 구체적인 실행 방법이 없고 보완책조차 없다며 부정적인 반응입니다.
서울 등 다른 광역시와 달리 도 단위 광역지자체인 경기도는 시내버스 노선 허가 관련 권한이 없습니다.
이 때문에 권한을 지닌 경기도내 31개 시군과의 조율도 아직 마무리되지 않은 겁니다.
노조측은 또 근무 여건 개선과 임금격차 해소 등이 시급하지만 여전히 대책이 나오지 않고 있다며 총파업을 불사하겠다고 맞서고 있습니다.
오늘 마지막 협상마저 결렬되면 경기도의 버스 만여 대가 내일 새벽 첫차부터 운행을 중단합니다.
경기지방노동위원회에서 TV조선 구자형입니다.
구자형 기자(bethell@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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