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들 신붓감 구합니다"‥공원에 펼쳐진 결혼 '벼룩시장'

2022.10.01 방영 조회수 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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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지금 보시는 이 영상은 중국 베이징의 한 공원에서 열린 '결혼 시장'의 모습입니다. 자녀들의 프로필을 종이에 적어놓고, 부모들이 배우자감을 찾고 있는 건데요. 이 이색적인 풍경을 베이징 조희형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 리포트 ▶ 베이징의 관광명소 텐탄공원. 주말을 맞아 나들이 인파가 북적입니다. 그런데 공원 한 켠, 중년을 훌쩍 넘긴 남녀 수백 명이 모여있습니다. 의자에 앉아 있는 모습이 벼룩시장 같아 보이는데 물건 대신 앞에 무언가 적혀있는 용지를 늘어놨습니다. 자세히 보니 종이에 적혀 있는 건 자녀들의 프로필로, 배우자를 구한다는 내용입니다. 92년생 베이징에서 회사를 다니면서 연봉 1억 6천을 받는 남성이 아내를 찾음 대학원을 졸업한 90년생 여성은 국영기업을 다닌다고 적어놨습니다. 배우자 조건을 구체적으로 제시도 하는데 무역업을 하는 70년생 남성은 키 163센티미터 이상의 78년생을 찾는다고 했습니다. 결혼할 상대를 찾는 중매 시장이 공원에서 열린 겁니다. 부모들이 자녀들의 짝을 찾으러 나온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바닥에 주욱 깔린 여성들의 프로필을 보면서 직접 자신의 배우자감을 찾는 사람도 있습니다. [중매시장 참가자 A씨] "(왜 여기서 찾는 거예요?) "여기 오면 선택의 폭이 넓습니다." (여성을 보는 조건이 뭐예요?) "기준이 높지 않은 여자요. 평범한 사람이면 좋습니다. 당신 같은 사람이면 좋을 거 같아요." 베이징 뿐 아니라 상하이 청두 같은 대도시 공원에서도 볼 수 있는 이런 풍경은 한자녀 정책에, 남아선호로 남성이 많고 결혼 연령은 높아지고 무엇보다 젊은이들이 결혼에 관심이 없는 세태와 관련 있습니다. 지난해 중국의 혼인 건수는 764만 건으로 직전 해 보다 6% 감소해 역대 최저를 기록했습니다. [중매시장 참가자 B씨] (아드님이 여자친구 찾을 시간이 없나요?) "부모가 급해서요. 자녀는 급하지 않죠. 자녀들은 부모가 공원에 와서 찾는 걸 싫어하겠지만 어쩔 수 없죠." 낮은 혼인율은 출산율 하락으로 이어져, 세계 1위의 인구 대국 중국은 내년 인도에게 자리를 내줄 것으로 예상됩니다. 베이징에서 MBC뉴스 조희형입니다. 영상취재 : 고별(베이징)/영상편집 : 조기범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영상취재 : 고별(베이징)/영상편집 : 조기범 조희형 기자(joyhyeong@mbc.co.kr) [저작권자(c) MBC (https://imnews.imbc.co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MBC 20221001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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