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핵위기·기아 속에 돌아온 노벨상 시즌…젤렌스키 받을까

2022.10.02 방영 조회수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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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주영 기자 =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수십년간 지속돼온 유럽의 평화가 위협받고 핵재앙 공포와 함께 기아 위기가 고조되는 우울한 정세 속에서 인류의 행복과 평화에 기여한 이의 공로를 기리는 노벨상 시즌이 다가왔다. 노벨 평화상 후보로 거론되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 대통령 (이지움 AP=연합뉴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가운데)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러시아에 점령됐다가 최근 수복한 동북부 하르키우주 이지움에서 열린 국기 게양식에 참석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제공] 2022.9.15 leekm@yna.co.kr 스웨덴 노벨위원회 홈페이지에 따르면 오는 3일 생리의학상을 시작으로 4일 물리학상, 5일 화학상, 6일 문학상, 7일 평화상, 10일 경제학상 수상자가 잇따라 발표된다. 수상자 발표는 온라인으로도 생중계된다. 수상자 선정과정의 비밀을 철저히 지키는 것으로 유명한 노벨위원회는 분야별 수상자에 대해 어떤 힌트도 주지 않기에 발표 순간까지 수상자가 누구인지 가늠하기 어렵다. 이 때문에 특정인이나 단체의 수상 가능성을 거론하는 추측이 난무하고, 인류가 처한 위기나 국제 정세 등을 내세워 특정인이나 단체가 상을 받아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한다. AP 통신은 올해도 우크라이나와 에티오피아에서의 전쟁, 에너지·식량난, 불평등 증가, 기후 위기, 코로나19 팬데믹 등 누군가에게 노벨상이 돌아가야 할 명분을 만들어준 사건이 많았다고 전했다. 사람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전문적인 분야의 업적에 주로 상을 주는 과학 분야 상과 달리 유명인에게 주어지는 경우가 많은 평화상과 문학상은 특정인이 수상자가 되거나 되지 못했다는 이유로 큰 화제가 되기도 한다. 유럽의회 의원들은 최근 러시아의 침공에 맞서 싸우고 있는 우크라이나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44) 대통령과 국민에게 올해 노벨평화상을 수여하자고 촉구했다. 하지만 댄 스미스 스톡홀름 국제평화연구소 소장은 이에 대해 "그와 같은 바람은 이해가 되지만, 노벨위원회가 분쟁을 종식한 인물에게 평화상을 수여해온 역사를 볼 때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국민이 수상할 가능성은 적다"고 말했다. 자포리자 원전으로 출발하기 직전의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과 직원들 (EPA=연합뉴스)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과 직원들이 8월 29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비엔나 국제공항에서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원전 시찰을 떠나기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재판매 및 DB금지. 스미스 소장은 대신 올해 평화상 후보는 기후변화에 맞서 싸운 사람들이나 포탄을 뚫고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원전에 달려가 주목받은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될 가능성이 더 클 것으로 전망했다. 노벨평화상을 한차례 받은 적이 있는 IAEA를 다시 수상자로 선정하는 것은 우크라이나 전쟁의 중심에 있는 자포리자 원전의 방사능 재앙 예방과 핵확산 방지에 나선 IAEA의 노력을 인정하는 게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전쟁 기간에는 평화상이 수여되지 않은 전례를 들어 올해 평화상 수상자가 아예 나오지 않을 개연성도 제기된다. 평화상 수상자를 결정하는 노르웨이 노벨위원회는 1917년 국제적십자위원회에 평화상을 수여한 것을 제외하고는 제1차 세계대전 기간에는 평화상 수상자를 선정하지 않았다. 제2차 세계대전이 벌어진 1939∼1943년에도 평화상 수상자는 없었으며 유력 후보였던 마하트마 간디가 사망한 1948년에도 '살아있는 인물 중 적절한 후보가 없다'는 이유로 평화상 수상자가 선정되지 않았다. 소설가 살만 루슈디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금지] 문학상 역시 수상자를 예측하기 어려운 것으로 악명이 높다. 그런 가운데에서도 올해는 소설 '악마의 시'로 유명한 인도 출신의 소설가 살만 루슈디(75)가 강력한 후보로 거론된다. 1988년 악마의 시 발표 후 이란 최고 성직자의 공개 살해 지시로 수십 년간 숨어지낸 그는 지난 8월 미국 뉴욕주의 한 축제에서 흉기에 찔려 중상을 입었다. 올해 문학상 수상 가능성이 있는 후보로는 케냐의 응구기 와 시옹오, 일본의 무라카미 하루키, 노르웨이의 존 포세, 카리브해 앤티가바부다 출신 저메이카 킨케이드, 프랑스의 아니 에르노 등이 거론된다. 과학 분야에서는 코로나19 대유행 3년째를 맞는 만큼 바이러스나 백신 연구와 관련한 수상자가 나올지가 관심사다. 지난해에도 메신저 리보핵신(mRNA) 계열 백신 연구의 선구자인 카탈린 카리코(헝가리) 바이오엔테크 부사장과 드루 와이스먼(미국) 펜실베이니아대 의대 교수 등이 거론됐으나 수상은 불발됐다. 카탈린 카리코 바이오엔테크 부사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금지] 데버러 풀러 워싱턴대 교수는 "노벨상이라고 하면 패러다임을 변화시킨 업적을 떠올리게 된다"며 "mRNA 백신 개발과 이를 통해 코로나19 대응에 성공한 것이 우리에게 하나의 전환점이 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시상식은 노벨의 기일인 12월 10일을 낀 '노벨 주간'에 스톡홀름에서 열린다. 올해는 코로나19 대유행으로 현장 시상식이 취소됐던 2020년과 2021년도 수상자까지 한자리에 모인다. 수상자는 상금 1천만 스웨덴 크로나(약 13억원)와 함께 노벨상 메달과 증서를 받는다. scitech@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네이버 연합뉴스 채널 구독하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연합뉴스 20221002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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