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문재인 전 대통령 측은 서면조사 통지 수령을 거부했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정치 보복에 분노한다고 했고, 국민의힘은 책임을 가리자며 또 충돌하고 있어서 비속어 논란 이후 이미 날카로운 여야 대치가 더 심해질 것 같습니다.
이어서 엄민재 기자입니다.
<기자>
문재인 전 대통령 측은 지난주 후반 감사원으로부터 서면조사 통지를 받았지만, 수령 거부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문 전 대통령 입장은 양산에서 밝히지는 않겠다, 민주당 의원들이 입장을 표명할 것"이라며 불쾌감을 드러냈습니다.
민주당은 '서면 조사'를 통보했다는 사실에 경악한다면서, 검찰과 감사원을 앞세운 정치보복의 타깃이 문 전 대통령임이 명확해졌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퇴임한 대통령을 욕보이기 위해 감사원을 앞세운 정치 보복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맹비난했습니다.
[박성준/민주당 대변인 : 더불어민주당은 문재인 전 대통령을 향한 윤석열 정권의 정치보복에 대해 강력하게 맞서 싸울 것입니다.]
민주당 정치탄압대책위원회는 내일(3일) 오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감사원의 문 전 대통령 직접 조사 시도를 규탄할 예정입니다.
박지원 전 국정원장은 SNS에 기어이 윤 정부의 칼날이 문재인 전 대통령을 향했다면서, '정치 감사'를 당장 중단하라고 비판했습니다.
국민의힘은 해당 사건이 국가가 구할 수 있는 국민의 생명을 지키지 못했을 뿐 아니라, 월북으로 몰아 명예살인까지 자행한 사건이라며 책임을 가려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양금희/국민의힘 수석대변인 : (문재인 전) 대통령은 이 과정에서 어떠한 역할을 했는지 국민의 물음에 답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입니다.]
당시 문 전 대통령에게 관련 정보가 보고된 뒤 7시간 동안 국민을 살리려는 어떤 노력도 없었다며, 월북으로 규정한 과정에 대한 책임도 가려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영상취재 : 양두원, 영상편집 : 박정삼)
▶ 감사원, 문재인 전 대통령 서면조사 통보…서해 피격 관련
엄민재 기자(happymj@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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