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unFun 문화현장]
<앵커>
이어서 문화현장입니다. 2차 대전 이후 프랑스에서 유행했던 미술 사조 '앵포르멜'은 기존의 회화 체계를 철저하게 거부합니다.
날 것 그대로를 추구했던 앵포르멜의 선구자 장 뒤뷔페 전을 이주상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뒤뷔페 그리고 빌레글레 / 2023년 1월 31일까지 / 소마미술관]
마치 어린아이가 낙서를 한 것처럼 캔버스 가득 삐뚤빼뚤한 곡선으로 가득합니다.
실제로 장 뒤뷔페는 전화 통화를 하며 낙서하다 이런 양식을 생각해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렇게 등장하게 된 우를루프는 '소리지르다'와 '늑대'같은 프랑스어 단어들을 조합한 신조어였습니다.
[소피 베벨/뒤뷔페 재단 디렉터 : 자세히 보시면 사람과 물체들이 이어져 있는데요, 모든 구성 요소들이 분절되지 않은 채 연속돼 있다는 것이 뒤뷔페의 생각이었습니다.]
뒤뷔페는 캔버스 위에 그려지는 기존 회화의 틀을 벗어나, 널빤지에 그림을 그리고 오려냈습니다.
오려진 그림들을 움직이며 연극으로 만들어 회화의 영역을 확장하기도 했습니다.
[소피 베벨/뒤뷔페 재단 디렉터 : 그런 방식을 통해 뒤뷔페는 또 다른 실재 세계의 존재를 우리에게 보여주려 했습니다.]
고상하고 세련된 것을 거부하고, 현대 문명과 사회적 규범에 오염되지 않은 날 것 그대로를 추구한 것입니다.
[소피 베벨/뒤뷔페 재단 디렉터 : 뒤뷔페는 기존의 회화나 이미 존재하는 것들을 모방하려 하지 않고, 내면으로부터 우러나오는 순수하고 진실한 창조를 추구했습니다.]
우를루프 시기 이전의 뒤뷔페 초기의 회화들도 함께 감상할 수 있습니다.
모나리자의 웃음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해석하기도 하고, 우스꽝스러운 표정과 어설픈 자세로 우를루프의 탄생을 예고합니다.
비정형의 예술 앵포르멜을 경험해볼 수 있는 기회입니다
이주상 기자(joos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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