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내놓은 우크라이나 종전안에 응답자 10명 중 6명은 "반대한다"는 의견을 표했습니다.
머스크는 지난 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점령지에서 유엔 감독 아래 주민투표를 다시 해 영토 합병 여부를 결정하는 것을 포함하는 종전안을 제안했습니다.
종전안에는 이와 함께 러시아가 2014년 병합한 크림반도를 러시아의 영토로 정식으로 인정하고, 우크라이나가 크림반도로의 물 공급을 보장하는 한편 우크라이나를 중립국화하는 방안도 포함됐습니다.
4일 오전 1시 15분 기준, 274만여 명의 응답자 가운데 59.1%가 머스크의 종전안에 반대 의사를 표했습니다. 찬성 의견은 40.9%에 그쳤습니다.
머스크의 종전안 내용은 그동안 러시아가 주장한 것과 비슷해 온라인상에서 반발이 거셌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트위터에 "우크라이나를 지지하는 머스크와 러시아를 지지하는 머스크 가운데 당신은 어떤 머스크를 더 좋아하느냐"며 불쾌감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반발이 거세지자 머스크는 "돈바스와 크림반도에 사는 사람들이 자신들이 러시아의 일부인지 아니면 우크라이나의 일부인지 결정하도록 하자"면서 또 다른 투표를 제안했습니다.
이 설문에는 243만여 명이 참여해 59.3%가 '찬성한다'는 의견을 밝혔습니다. 반대 의견은 40.7%였습니다.
러시아는 머스크의 종전안에 대해 지지 입장을 밝혔습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4일 "일론 머스크 같은 인물이 현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평화적 방법을 모색한다는 것은 굉장히 긍정적인 일"이라면서 "러시아는 언제나 협상을 통해 분쟁을 종식하는 데 열려 있다"고 말했습니다.
<제작 : 진혜숙·정다운>
<영상 : 로이터·트위터@elonmusk·트위터@ZelenskyyUa·트위터@Gennadiy_V1·트위터@arestovych·트위터@revishvilig·트위터@AnonOps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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