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란에서 '히잡 미착용' 여성의 의문사를 둘러싼 반정부 시위가 확산하는 가운데 많은 여성이 시위 현장이나 온라인 영상에서 직접 머리카락을 잘라내며 연대에 나서고 있습니다.
이에 유럽 배우와 정치인 등도 삭발로 연대에 동참하고 있는데요.
'라비앙 로즈'로 아카데미상을 받은 프랑스 배우 마리옹 코티야르는 5일(현지시간) 인스타그램에 자신의 머리카락 한 움큼을 직접 잘라내는 모습을 찍은 영상을 게재했는데요.
이 영상에는 코티야르뿐 아니라 쥘리에트 비노슈를 포함한 다른 프랑스 스타들이 머리카락을 자신의 손으로 잘라내는 모습도 담겼습니다.
전날에는 이라크 출신 스웨덴 유럽의회 의원인 아비르 알살라니가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에 있는 유럽의회 연단에 올라 연설 도중 머리카락을 잘라내고 쿠르드어로 "여성·삶·자유"라고 외쳤습니다.
이란에서는 여성이 애도나 저항의 의미를 담아 머리카락을 자르는 오랜 풍습이 전해지는데요. 여기에 최근 시위 도중 숨진 남성의 누이가 장례식에서 울면서 머리카락을 잘라 관 위에 뿌리는 영상이 퍼지면서 저항과 연대의 의미를 담은 삭발 의식이 더욱 확산하고 있습니다. 영상으로 보시죠.
<제작:김해연·안창주>
<영상:로이터·트위터 @AlinejadMasih >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네이버 연합뉴스 채널 구독하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