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국회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법무부 국정감사에서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 사이에 영문 자료를 놓고 뼈 있는 농담이 오갔습니다.
박 의원은 민주당이 질의를 위해 준비한 영문자료에 대해 언급하면서 "영어를 잘하는 장관님이야 구글링해서 금방 보겠지만 우리는 그거 액세스(access·접근)하는데 굉장히 어렵다"고 하자 한동훈 장관이 "한국말 자료"라고 맞받으면서 웃음이 터져나온 겁니다.
박 의원이 소개한 자료는 이더리움 개발자 버질 그리피스와 '에리카 강'이 이메일을 주고받은 내용입니다. 앞선 질의에서 김의겸 민주당 의원이 “뉴욕남부지검에서 그리피스를 기소하면서 법원에 제출했던 자료”라고 하면서 자료를 소개했습니다.
이에 대해 한 장관은 “저 자료 어렵게 구하셨다고 하는데, 제가 알기에는 인터넷 매체에 그냥 나온 자료다. 구글링 하면 나오는 자료”라고 말했습니다. 이후 이어진 질의에서 박 의원이 같은 내용에 대해 또 묻자 한 장관은 "인터넷 매체에서 봤다”고 답했습니다.
박 의원이 이후 "영어를 잘하는 장관님이야 구글링해서 금방 보겠다"라고 비꼬는 듯 말하자 한 장관은 "한국말 자료"라고 맞받았습니다.
한 장관은 "인터넷 매체에서 본 것"이라며 "한국말 자료에서 말씀하신 얘기들이 언급된 것을 봤다. 영문 자료를 인용한 자료였다”고 말했습니다.
이상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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