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여야는 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도 충돌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순방 당시 불거진 비속어 논란을 두고, 국민의힘은 최초 보도한 MBC의 '자막 조작 사건'이라고 규정했고, 민주당은 논란을 덮기 위한 '언론 탄압'이라고 맞섰습니다.
엄민재 기자입니다.
<기자>
바이든이냐, 날리면이냐.
국회 과기방통위 국정감사도 윤석열 대통령의 뉴욕 발언이 쟁점이었습니다.
국민의힘은 MBC가 충분히 확인한 사실만 보도한다는 방송기자 강령을 무시하고 고의로 조작 방송을 했다고 몰아세웠습니다.
[김영식/국민의힘 의원 : 조작 방송도 모자라 한국과 미국 사이를 이간질하려는 듯 백악관에 이 같은 허위사실을 알리는 질의서를 보냈었죠.]
민주당은 윤 대통령의 과거 발음들과 비교하면 '바이든'이 맞는다면서, 그럼에도 대통령실이 MBC에 공문까지 보내 압박했다고 쏘아붙였습니다.
[박찬대/민주당 의원 : 내용이 굉장히 공격적이고 '대통령실이 언론을 검열하는 것 아닌가'라는 의구심이 생길 정도입니다.]
한상혁 방통위원장 거취를 놓고도 공방이 벌어졌습니다.
국민의힘은 거듭해 자진 사퇴를 압박했습니다.
[박성중/국민의힘 의원 : 물러날 생각 없으십니까? 방통위원장이 대통령과 철학이 맞지 않으면 물러나야 된다고 보는데….]
민주당은 방통위의 독립성을 침해하지 말라고 맞섰습니다.
[고민정/민주당 의원 : 아무리 국감장이지만 말이 아닌 얘기에 대해서는 강하게 항의 하실 수 있어야 되는 게 바로 위원장님의 역할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보세요, 말이 아니라니!)]
한상혁 위원장은 "임기 보장은 방송 독립성을 위한 장치"라면서 중도 사퇴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흥기, 영상편집 : 하성원)
엄민재 기자(happymj@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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