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장 선 기업인들…"죄송하다"·"시정하겠다"
[앵커]
공정거래위원회와 한국소비자원 등을 대상으로 한 국회 정무위원회의 국정감사에 기업인들이 증인으로 대거 출석했습니다.
여야 의원들은 질타를 쏟아냈고, 기업인들은 연신 고개를 숙였습니다.
최덕재 기자입니다.
[기자]
짙은 색 정장 차림에 다소 굳은 표정을 지은 채 증인으로 국정감사장에 들어선 기업인들에게 여야 의원들의 날 선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더불어민주당 김한규 의원은 치킨 프랜차이즈가 튀김기름을 너무 비싸게 판매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습니다.
"필수 품목에 해당하는지 여부, 또 필수품의 가격 전반적으로 점검하실 생각 없습니까?
"돌아가서 고민을 좀 하겠습니다."
명품 판매 플랫폼 발란이 한 유튜브 프로그램 출연을 계기로 17% 할인 쿠폰 행사를 진행한다고 해놓고, 직후 상품 가격을 올린 것도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꼼수 할인이라고 해서 논란이 되자 쿠폰 배포 과정에서 발생한 오류라고 해명했죠?"
"불편을 드린 점 진심으로 죄송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과거 골목상권 침해와 관련해 동의의결로 제재를 피한 '포털공룡' 카카오에는 이를 악용한 게 아니냐는 비판도 나왔습니다.
동의의결은 공정위 조사를 받는 기업이 스스로 시정방안을 제출해 공정위의 승인을 받으면 제재 없이 사건을 신속 종결하는 제도입니다.
"(동의의결을 통해서) 면죄부를 얻어서 거꾸로 골목상권에 대한 침탈구조가 강화됐다고 생각하는데 어떻게 보세요."
"(동의의결) 취지에 부합되도록 더 노력하겠습니다."
하지만, 기업인들이 고개를 숙이기만 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게임을 할 때 과도한 발열을 막기 위해 스마트폰에 설치됐다 논란을 빚은 '게임 옵티마이징 서비스'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이 소비자들의 불만을 지적하자 노태문 삼성전자 사장은 "업데이트 후 많은 불만이 해소됐다"고 반박하는 등 설전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연합뉴스TV 최덕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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