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수진 기자 = 최근 경북 봉화군 아연 광산 매몰사고 발생 후 221시간 만에 구조된 두 광부가 고립 당시 커피믹스를 밥처럼 먹으면서 버틴 것으로 알려져 화제가 됐습니다.
강재헌 성균관대 의대 가정의학과 교수는 이달 8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커피믹스는 한 봉지당 약 50㎈의 열량을 가지고 있는데 대부분 설탕 당을 비롯한 탄수화물로 몸에 연료를 바로 제공한다는 장점이 있으며, 커피의 카페인도 극한 상황에서 약간의 각성 효과를 주는 도움이 됐을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카페인에 이뇨 작용이 있어서 물을 구하기 어려운 상황에서는 탈수를 가속해 위험할 수도 있다"면서 "일반적인 상황에서도 성인이 하루 네다섯 잔 넘게 마시지 않는 게 좋다"고 덧붙였습니다.
커피믹스는 회사 사무실과 같은 일터에 구비돼있는 경우가 많은데요.
국내 커피믹스 시장점유율(2020년 86.8%) 1위인 동서식품에 따르면 이 회사의 주력 제품인 맥심 모카골드는 스틱 기준 매해 60억 개 상당이 판매됩니다. 다른 제품까지 더하면 연간 약 80억 개가 팔린다고 하는데요
1976년 12월 동서식품이 세계 최초로 커피믹스를 개발해 시장에 내놓았을 때만 해도 이만한 인기를 누리지 못했다고 합니다.
취향에 맞춰 커피, 설탕, 프림을 타 마시는 게 대세였기 때문이라는데요. 1990년대까지만 해도 회사에 커피 타는 업무를 담당하는 직원이 있을 정도였다고 합니다.
하지만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 당시 많은 회사가 구조조정에 나서면서 직원들이 커피를 직접 타 마시게 됐고 커피, 설탕, 프림이 한 봉지에 모두 들어있어 타 먹기 편하면서도 비용 절감 효과가 있는 커피믹스를 비치해두는 회사가 늘었다고 합니다.
회사에서뿐 아니라 등산이나 캠핑 등 야외활동을 하면서 커피믹스를 즐기는 분들도 많은데요. 숟가락이 없을 때 커피믹스 봉지를 스틱으로 활용해도 될까요?
커피믹스의 탄생부터 '사무실 기본템'이 되기까지의 이야기와 '커피믹스 봉지가 뜨거운 물에 닿으면 환경호르몬이나 잉크 성분이 녹아 나온다'는 소문의 사실 여부를 확인해 영상에 담았습니다.
< 기획·구성: 김수진 | 연출: 류재갑 | 촬영: 장호진 | 편집: 허지송 류정은>
< 영상·사진: 연합뉴스TV | 동서식품 | 쇼박스 | 롯데엔터테인먼트 | 넷플릭스 | 유튜브 옛날TV Intro·jkdjek·tvN Drama·디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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