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하일로 포돌랴크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보좌관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이스탄불=연합뉴스) 조성흠 특파원 = 폴란드 동부 우크라이나 국경 지대에 미사일이 떨어져 2명이 숨진 사건과 관련해 우크라이나 방공 미사일의 오발설에 무게가 실리고 있지만 우크라이나에서는 러시아의 근본적 책임론이 제기됐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미하일로 포돌랴크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보좌관은 트위터에서 "한가지 논리를 고수할 필요가 있다. 전쟁은 러시아가 시작했고 러시아가 진행 중"이라며 "러시아가 순항 미사일로 우크라이나에 대규모 공습을 가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러시아가 유럽 동부 지역을 예측 불허의 전장으로 만들었다"며 "미사일과 관련한 어떤 사건에도 다른 설명은 있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이날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리고 있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의 두 번째 연설을 통해 러시아를 겨냥했다.
그는 "여러분들 가운데 테러리스트가 있다"며 "우리는 이들로부터 우리를 지키고 있다. 그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고 AFP가 연설 영상을 확인해 보도했다.
다만 이번 연설은 사전 녹화된 것으로, 정확한 녹화 시점은 확인되지 않았다.
또한 이번 회의에 러시아 대표로 참석한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은 젤렌스키 대통령의 연설에 앞서 전날 저녁 이미 출국했다.
전날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주요 도시와 에너지 시설을 겨냥해 약 100발의 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대규모 공습을 가했고, 이로 인해 우크라이나 전역에서 대규모 정전 및 통신장애가 발생했다.
특히 이 공습과 맞물려 우크라이나 서부 지역과 맞닿은 폴란드 동부 프셰보두프 마을에 미사일이 떨어져 2명이 사망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사건 직후 러시아의 공격이라는 추측이 제기됐으나, 이날 조 바이든 대통령은 동맹들에 우크라이나군이 쏜 요격 미사일이 오발로 폴란드에 떨어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크렘린궁도 이날 브리핑에서 "이번 사건은 러시아와 전혀 무관하다"고 밝혔고, 러시아 국방부는 공습이 우크라이나와 폴란드 국경 35㎞ 밖에서 수행됐다고 발표했다.
[그래픽] 폴란드에 미사일 2발 타격
(서울=연합뉴스) 박영석 기자 = 폴란드 동부 우크라이나 국경마을에 미사일이 떨어져 2명이 사망한 가운데, 이 미사일이 우크라이나군의 요격 미사일로 일단 파악됐다고 AP통신이 16일 미국 당국자들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미국 관리 3명은 지난 15일 폴란드에 떨어진 미사일은 러시아의 대규모 공습에 대응하기 위해 우크라이나군이 발사한 것이라는 점을 이번 사건에 대한 예비 조사가 시사한다고 말했다. zeroground@yna.co.kr 트위터 @yonhap_graphics 페이스북 tuney.kr/LeYN1
josh@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네이버 연합뉴스 채널 구독하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