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도대남병원 내부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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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연합뉴스) 최수호 기자 = 대구시가 요양병원·요양원 등에 이어 감염병 관리에 취약한 정신병원 입원 환자 및 종사자를 상대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수 조사를 한다.
코로나19 확진자 및 사망자가 다수 발생한 경북 청도 대남병원 정신병동 사례에서 보듯 창문과 출입구가 닫힌 공간에서 공동 생활하는 환자 사이에 집단 감염이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22일 시에 따르면 다음 주부터 지역 정신병원 24곳 환자·종사자를 상대로 전수 조사를 할 계획이다.
시는 환자보다 외부 접촉이 빈번한 종사자 981명을 우선 조사한다.
또 양성 판정을 받은 종사자가 나오면 해당병원 입원 환자 전원을 검사할 방침이다.
대구 일일 추가 확진자는 지난달 29일 741명까지 증가해 정점을 찍은 뒤 전반적으로 감소세를 보인다.
그러나 요양병원 등을 중심으로 집단 감염이 이어지고 있어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다.
시는 지난 13일부터 요양병원·요양원·사회복지생활시설 394곳 종사자, 생활인·입원자 3만3천610명을 상대로 전수조사를 벌여 94.6%인 3만1천754명은 검사를 마쳤다.
나머지 1천856명도 이날 안으로 검사를 마무리한다.
현재까지 요양병원 등에서 나온 확진자는 227명이다.
하지만 검사 및 결과 통보를 기다리는 인원이 5천400여명으로 여전히 많아 다음 주 초까지 추가 확진이 속출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대구시 관계자는 "전문가 의견을 수렴해 정신병원 환자·직원 전수조사에 나서기로 했다"며 "이후에도 고위험 집단시설을 찾아내 선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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