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점검 항의하는 사랑제일교회 신도들
(서울=연합뉴스) 김정진 기자 = 22일 오전 현장 예배를 강행한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신도들이 현장점검을 나온 서울시·구청 직원들에게 항의하고 있다. 2020.3.22. stopn@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주환 기자 =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억제를 위해 종교시설·실내체육시설·유흥시설 운영을 15일간 중단해 달라고 발표한 다음날인 22일에도 일부 교회들은 현장 예배를 강행했다.
전광훈(64·구속)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목사가 이끄는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범투본)은 이날 오전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에서 '주일 연합예배'를 열었다.
교회 측은 예배에 온 신도들의 체온을 재고 방명록을 적게 한 뒤 예배당 안으로 들여보냈다.
교회 직원들은 신도들에게 "붙어 앉지 말고 서로 간격을 띄워서 앉으라"고 안내했지만, 자리가 부족해 다닥다닥 붙어 앉는 모습도 찾아볼 수 있었다.
서울시는 이날 교회 측과의 합의 하에 시청 직원 5명과 성북구청 직원 1명을 들여보내 현장 점검을 진행했다.
일부 신도들은 시청과 구청 직원들이 교회 밖에서 대기할 당시 해당 공무원들에게 "너희는 교회도 안 다니느냐, 부모도 없느냐"며 욕설과 폭언을 쏟아내며 항의하기도 했다.
경찰은 교회 입구에 바리케이드를 쳐 시청 직원들의 진입로를 확보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들어가서 규정이 제대로 지켜지는지 확인하고, 지켜지지 않을 경우 집회 금지조치를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서울 송파구 임마누엘교회도 신도 약 1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오프라인 예배를 진행했다.
교회 관계자는 "교회에 오신 분들을 보면 알 수 있듯 대부분 고령대라 오프라인 예배가 필요한 측면도 있다"며 "마스크를 쓰지 않으면 못 들어오게 하고, 간격도 띄우는 등 정부 지침에 최대한 협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구로구 연세중앙교회에서도 이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