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카타르 월드컵에서 무함마드 빈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의 존재감 변화가 새삼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빈 살만 왕세자는 21일(현지시간) 개막전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 옆자리에서 경기를 관전했는데요.
로이터통신은 "글로벌 스포츠의 간판격인 대회에서 어떤 귀빈보다 두드러지는 좌석에 앉아 활짝 웃는 모양새가 국제무대 주빈석에 복귀한 사람 같았다"고 설명했습니다.
국제사회에서 빈 살만 왕세자의 위상이 따돌림 대상에서 누구나 만나길 원하는 핵심 인사로 최근 급변한 건 사실입니다.
그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인권을 유린하는 대표적 권위주의자로 여겨졌는데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대선후보 시절 빈 살만 왕세자를 국제적 왕따로 만들겠다고 다짐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올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에너지난, 글로벌 인플레이션 등 지구촌 악재가 동시에 불거지자 열쇠를 지닌 거대 산유국으로서 사우디의 입지가 달라졌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본인의 말을 뒤집고 올해 7월 사우디를 방문해 빈 살만 왕세자에게 원유 증산을 부탁했고,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같은 달 빈 살만 왕세자와 회동했습니다.
서방국들이 국제적 따돌림에서 벗어날 돌파구를 마련하자 빈 살만 왕세자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 등 왕성한 국제무대 활동을 펼쳤는데요.
또 빈 살만 왕세자는 중국에서 최근 종신집권 발판을 마련한 시진핑 주석과도 곧 회동합니다. 영상으로 보시죠.
<제작 : 김해연·이혜란>
<영상 : 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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