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중국 방역 요원들이 방역 규정을 어겼다며 정신질환 남성을 폭력적으로 제압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23일 소상신보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이 사건은 지난 1일 닝샤 인촨시 싱칭구에서 발생했습니다.
최근 중국의 짧은 동영상 플랫폼 더우인과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SNS)에 올라온 영상을 보면 유니폼을 입은 남성들이 한 남성을 에워싸더니 벽에 손을 대고 다리를 벌리게 한 뒤 몸을 수색하는 장면이 담겼습니다.
이어 한 남성이 갑자기 수색 받던 사람의 다리를 걸어 바닥에 쓰러뜨린 뒤 팔을 꺾어 제압하자, 또 다른 남성이 가세합니다.
피해 남성은 고통스럽게 소리를 질렀습니다.
이 사건은 코로나19 감염자의 밀접 접촉자로 분류돼 호텔에 격리 중이던 피해 남성 펑모 씨가 호텔 후문으로 빠져나가자 방역 요원들이 뒤쫓아가 그를 제압하는 과정에서 폭력을 행사한 것인데요.
펑 씨는 후베이성의 한 정신병원에서 치료를 받다 상태가 호전돼 최근 퇴원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진상 조사를 벌인 현지 방역 당국은 "가해자들은 격리 호텔을 통제하던 경찰"이라며 "폭력 행사에 대해 펑 씨에게 사과했으며 관련자들을 법에 따라 엄중 처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으로 보시죠.
<제작: 김건태·안창주>
<영상: 로이터·Byron_Wan 트위터>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네이버 연합뉴스 채널 구독하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