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러시아가 23일(현지시간) 미사일 67발을 발사해 수도 키이우를 비롯해 우크라이나 모든 지역에서 정전이 발생했다고 AP, AFP 통신 등이 보도했습니다.
최근 잇따른 러시아군 공습으로 우크라이나 전력시설 절반 이상이 파손된 가운데 러시아는 이날 주요 에너지 시설을 표적 삼아 대규모 공습에 나섰습니다.
발레리 잘루즈니 우크라이나군 총사령관은 이날 텔레그램을 통해 러시아가 순항 미사일 67발을 발사했고, 이 중 51발이 격추됐다고 전했습니다. 드론 5대도 날아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비탈리 클리치코 키이우 시장은 "군에 따르면 미사일 30발이 키이우를 향해 날아와 20발이 격추됐다"며 "격추되지 않은 미사일 일부가 주요 기반 시설을 타격했다"고 말했습니다.
클리치코 시장은 "현재 도시 일부에 전기가 공급되지 않고 있다. 물도 끊겼다"며 "오늘 밤 전기와 물이 다시 공급될 수 있도록 모든 것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번 공습으로 인해 수도 키이우를 비롯해 북부 하르키우, 서부 르비우, 체르니히우, 키로보그라드, 오데사, 흐멜니츠키 등 우크라이나 전역에서 도시 전체 또는 일부가 정전 사태를 겪었습니다.
우크라이나 국영 전력 운영사 우크레네르고는 성명을 내고 "미사일 공격이 여전히 진행 중이지만, 이미 에너지 인프라 시설은 타격을 입었다"며 "모든 지역에서 긴급 정전이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몰도바에도 불똥이 튀었습니다.
안드레이 스피누 몰도바 부총리 겸 인프라부 장관은 국토의 절반 이상이 정전 피해를 겪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인명 피해도 속출했습니다. 올렉시 쿨레바 키이우 주지사는 러시아의 미사일 공습으로 인해 키이우에서 최소 4명이 숨지고 34명이 다쳤다고 말했습니다. 영상으로 보시죠.
<제작: 김건태·이혜란>
<영상 : 로이터·트위터 @Gerashchenko_en·@InUAOfficial·@CinC_AFU·@NPU_GOV_U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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