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은행이 여전히 높은 물가를 잡기 위해 사상 처음으로 여섯 번 연속 기준금리를 올려 3.25%로 결정했습니다.
내년 국내총생산 성장률은 지난 8월의 전망치에서 크게 낮춘 1.7%로 전망했습니다.
김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올해 마지막 열린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기준금리 인상에 이견은 없었습니다.
전원 일치로 0.25%p 올리면서 기준금리는 연 3.25%로 높아졌습니다.
내년 소비자 물가상승률 전망을 예상보다 소폭 낮추기는 했지만, 목표로 한 2%까지는 갈 길이 멀다고 본 겁니다.
지난 4월 이후 여섯 차례 연속 금리를 올린 건데, 여기서 멈추긴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창용 / 한국은행 총재 : 목표 수준을 크게 상회하는 물가 오름세가 상당 기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므로 당분간 기준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나갈 필요가 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0.5%p를 한 번에 올리는 '빅 스텝'을 밟지 않은 건 경기 침체와 자금시장 경색 우려가 커졌기 때문입니다.
한국은행이 전망한 내년도 경제 성장률은 1.7%.
지난 8월 예상치에서 대폭 내렸는데, OECD 전망치보다도 낮습니다.
경기 둔화가 빨라질 수 있다는 우려 속에 긴축 속도 조절에 나선 것으로 풀이됩니다.
[오건영 /신한은행 WM그룹 부부장 : 물가를 잡기 위해서 금리를 올리다 보면 가계부채에서의 충격이 나타날 수 있지 않습니까? 그러면 내수 성장이나 수출 성장, 양쪽에서 약간씩은 위축이 나타나게 되니까요.]
한국은행은 내후년 성장률을 2.3%로 전망하는 등 앞으로 1년 정도는 지나야 경제 회복 기미가 있을 거로 내다봤습니다.
YTN 김지선입니다.
YTN 김지선 (sun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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